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거미집'이 추석 개봉을 확정했다. /㈜바른손이앤에이

[더팩트｜박지윤 기자] '거미집' 송강호가 걸작을 향한 집념의 김감독으로 변신한다.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10일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추석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우들의 열연과 신선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작품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1970년대와 현대를 막론하고, 영화 현장에 꼭 있는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의자에 앉아 있는 김감독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된다'는 문구는 도대체 결말이 어떻길래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되는 것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거미집'은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예측 불가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등을 기대하게 했다. /㈜바른손이앤에이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배우들의 호연과 앙상블, 작품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을 꿈속에서 흑백으로 보게 되는 김감독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걸작을 향한 욕망으로 딱 이틀의 재촬영을 하고 싶은 그가 맞부딪히는 현실의 악조건들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바뀐 시나리오의 내용도 모른 채 추가 촬영이 하루가 아닌 이틀이라는 것을 현장에 도착해 알고 당황한다. 이어 검열 당국은 "문공부에서 알면 우리 다 죽는 거에요"라고 제작자는 "걸작을 왜 만들어요? 그냥 하던 것 하세요"라고 반대한다.

김 감독은 어떤 방해에도 기어코 "컷 오케이"를 외치고, 민자(임수정)와 오여사(박정수 분)는 바뀐 대본이 어떻든 베테랑답게 열연을 펼친다. 미도(전여빈 분)와 유림(정수정 분)은 느닷없는 몸싸움을 펼치고, 호세(오정세 분)는 갑자기 현장에 뛰어들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다.

앞서 '거미집'은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970년대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신선한 스토리를 선보일 '거미집'은 올해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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