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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배움' 채우기…명불허전 '지식 예능'[TF프리즘]

  • 연예 | 2023-08-10 00:00

'벌거벗은 세계사'·'알쓸별잡'·'하늘에서 본 미래' 방영 중

지식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유용한 정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선물하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하늘에서 본 미래'(왼쪽부터) 홍보 포스터. /tvN, ENA
지식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유용한 정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선물하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하늘에서 본 미래'(왼쪽부터) 홍보 포스터. /tvN, ENA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먹방 노래 연애 프로그램 홍수 속에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예능이 있다. 바로 지식 예능프로그램이다. 유명한 전문가가 출연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지식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선물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식 예능프로그램이 다루는 주제는 다채롭다. 과거 역사의 비화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MBC '서프라이즈 비밀의 방' , 인문학적 소양을 채워 마치 대학교 강연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대한민국 핫 이슈를 과학적 팩트로 풀어내는 XTM '밝히는 과학자들'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나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현재 지식 예능프로그램은 더 다양해지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리타분할 것만 같은 이야기를 가볍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배움'의 기회를 선사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비대면으로 둘러보며 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tvN 방송화면 캡처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비대면으로 둘러보며 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tvN 방송화면 캡처

◆세계 곳곳을 파헤치다 '벌거벗은 세계사'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비대면으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 방영 당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출연자 논문표절 의혹 등 여러 논란들이 겹치면서 시청률이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시즌3을 새롭게 방영하며 다시 도약하기 위해 힘썼다. 이후 코로나19로 비행길이 막히자 여행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이 대리만족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으며 집에서 안전하게 여행과 세계사를 즐길 수 있는 '벌거벗은 세계사'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벌거벗은 세계사' 출연진은 '여행 메이트'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가수 은지원과 규현, 아나운서 이혜성이 진행을 맡고 있다. 각 사건에 특화된 스페셜 강사와 함께 세계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화산 폭발과 백두산 괴담의 진실' '세계를 제패한 합스부르크가의 몰락'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의 역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생에서 기소까지' 등 나라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지식을 다뤘다.

최근 방송된 '파란만장한 삶 위에 세운 샤넬 제국' 편에서는 가브리엘 샤넬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서이자 연세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20세기 최고의 패션 아이콘 샤넬이 거대한 패션 제국을 일구기까지 걸어온 길을 낱낱이 파헤쳤다.

매주 새로운 이야기로 안방극장에서 펼쳐지는 여행, '벌거벗은 세계사'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3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별잡'에서는 출연진들이 뉴욕의 역사와 핵무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tvN 방송화면 캡처
3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별잡'에서는 출연진들이 뉴욕의 역사와 핵무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tvN 방송화면 캡처

◆ 쓸데있는 지식들,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하 '알쓸별잡')이 3일 뉴욕에서 잡학수다의 여정을 시작했다. '알쓸별잡'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 대방출과 심도 있는 토론으로 진행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의 새로운 시리즈로 지구별의 도시를 여행하며 현재 지구와 세계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 분야에 걸쳐 파헤쳐 보는 프로그램이다.

영화감독 장항준과 배우 김민하가 MC를 맡고 있으며 영화 평론가 이동진, 건축가 유현준, 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이번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알쓸별잡'에선 세계의 광고판이자 자본주의의 수도인 뉴욕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출연자들은 맨해튼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탑에 모여 뉴욕의 역사를 시작으로 핵무기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수다를 이어갔다.

뉴욕이 상업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부터 세계 제1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 스카이라인을 형성한 수많은 빌딩 무게로 인해 맨해튼이 해마다 2㎜씩 가라앉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나눴다.

방대한 지식을 가진 박사들의 이야기 '알쓸별잡'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4일 방송된 ENA 특집 다큐프로그램 '하늘에서 본 미래'에서는 바람, 태양, 조력 등 대체 에너지를 적용한 현장과 에너지 위기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안이 그려졌다. /ENA 방송화면 캡처
4일 방송된 ENA 특집 다큐프로그램 '하늘에서 본 미래'에서는 바람, 태양, 조력 등 대체 에너지를 적용한 현장과 에너지 위기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안이 그려졌다. /ENA 방송화면 캡처

◆ 2050년 지구는…'하늘에서 본 미래'

글로벌 다큐멘터리 제작사 'off the fence(오프 더 펜스)'와 ENA가 3년간 기획하고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하늘에서 본 미래'가 지난 4일 첫 방송됐다.

'하늘에서 본 미래'는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하는 2050년, 디스토피아로 진행될 수 있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오늘날 전 세계의 노력을 항공촬영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악의 가뭄과 폭염, 폭우 등 지구적으로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후 위기와 극복에 대한 방안 및 인류의 희망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 류준열이 내레이션에 참가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류준열은 제작진을 통해 "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지구가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늘에서 본 미래'는 인류가 가야 할 방향을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제시한다"고 말했다.

총 4부작으로 제작된 '하늘에서 본 미래'는 1부 '에너지'를 시작으로 2부 '물과 식량' 3부 '교통' 4부 '우리의 집, 지구'를 각 주제로 한다. 첨단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자연의 힘을 활용하는 해법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 등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는 노력과 도전을 조명한다.

지난 4일 방송된 1부 '에너지' 편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담보로 사용했던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는 가운데 바람 태양 조력 등 대체 에너지를 적용한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비용이 치솟고 있으며 이는 이미 취약한 상태에 있는 인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에너지 체계를 개선할 답을 함께 찾아나갈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의 기후 위기 이야기와 대책 그리고 2050년 지구의 모습이 담긴 '하늘에서 본 미래'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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