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나가보라고..그래서 지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혼이 아닌 사별했다는 영식의 자기소개에 솔로나라는 눈물바다가 됐다.
지난 2일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솔로)'는 자기소개 시간에 눈물바다가 된 '돌싱 특집 솔로나라 16번지'가 그려졌다. 출연자들을 울린 이는 바로 영식. 그는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하늘로 가게 됐다. 사별했다"고 말했다.
1983년생인 영식은 "충북 청주에서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첫째는 13살 딸이고 둘째는 11살 아들"이라며 "돌싱이 된 건 제 의지로, 제가 선택을 해서 결정하게 된 것은 아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았다. 아이들이 6살, 4살 때 처음 발병 사실을 알고 4년 넘게 힘든 투병 생활하다가 먼저 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엔 이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고 보고만 있으면 눈물이 나더라. 힘들 날을 보내고 하다가 어느 순간에 보니까 정작 우리 아이들은 너무 씩씩하게 잘하고 있더라. 여기에 지원하게 된 계기도 딸이 나가보라고 해서다. 그래서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는 영식은 아이들이 "아빠 뭘 고민해 당연히 나가야지", "좋은 여자친구 만났으면 좋겠다"고 설득해 출연을 결심했다. 영식의 자기소개를 들은 남녀출연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영식은 "고민을 했다. 일반적인 이혼이 아니고 저는 사별이어서 사별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까. 아내는 대장암 4기였다. 4번의 수술을 하고 항암도 계속했다. 하라는 대로 다 했다. 4년 넘게 투병하는 동안에 투병 생활이 되게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여기를 나오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도 아내한테 미안한 마음에 많이 울고 왔다. 그래서 여기 와서는 안 울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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