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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유해진, 스크린에 걸리는 '첫 도전'[TF초점]

  • 연예 | 2023-07-16 00:00

'보호자'·'달짝지근해', 8월 15일 개봉...여름 대전 합류

정우성(왼쪽)의 '보호자'와 유해진의 '달짝지근해'가 8월 15일 관객들과 만난다. /더팩트 DB
정우성(왼쪽)의 '보호자'와 유해진의 '달짝지근해'가 8월 15일 관객들과 만난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정우성과 유해진이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순간인 '처음'을 맞이한다.

정우성은 데뷔 30년 만에 첫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고, 유해진은 데뷔 26년 만에 첫 코믹 로맨스에 도전한다. '보호자'(감독 정우성)와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이하 '달짝지근해')이 오는 8월 15일 개봉을 확정 짓고, 여름 텐트폴 대전에 합류했다.

'보호자'는 배우 정우성의 데뷔 첫 장편 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보호자'는 배우 정우성의 데뷔 첫 장편 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은 10년의 수감 생활을 마친 뒤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 역을 맡아 감독이자 주연 배우로 활약한다.

여기에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등은 수혁의 '평범한 삶'을 '가장 위험한 꿈'으로 만드는 빌런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평소 정우성과 두터운 친분을 이어온 배우들이 선보일 신선한 앙상블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비트'(1997)로 대세 반열에 올랐다. 여전히 청춘의 아이콘이자 짜릿한 비주얼로 많이 언급되지만, 그는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이미 구축된 이미지나 수식어게 스스로를 가두려 하지 않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펼친 정우성은 '나를 잊지 말아요'(2016)와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로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어 그는 메가폰을 잡으며 또 도전을 택했고, 이에 힘입어 '보호자'는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신선한 스토리와 액션, 강렬한 캐릭터들의 에너지 등을 앞세워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특히 정우성은 '청담부부'로 불리는 이정재와 비슷한 행보를 걷게 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정재는 지난해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 '헌트'를 관객들에게 선보였고, 누적 관객 수 435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청담부부'는 예능부터 유튜브 콘텐츠, 무대인사 등 '홍보에 진심'인 행보를 펼쳤다.

이미 한 차례 경험을 쌓은 정우성은 또 다른 설렘과 부담을 안고 올여름에도 관객들을 만난다. 이미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 호스트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한 그가 또 하나의 커리어를 추가하고 필모그래피에 잊을 수 없는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유해진은 '달짝지근해'로 데뷔 첫 코믹 로맨스에 도전한다. /㈜마인드마크 제공
유해진은 '달짝지근해'로 데뷔 첫 코믹 로맨스에 도전한다. /㈜마인드마크 제공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완득이'(2011) '증인'(2019) 등 밝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 낸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1997년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한 유해진은 '왕의 남자' '전우치'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조연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타짜' '베테랑'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명실상부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로 거듭났다.

또한 그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도 높은 흥행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봉한 '공조2:인터내셔날'은 698만 명을, '올빼미'는 332만 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당시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진이 출연한 두 작품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이 가운데 '달짝지근해'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올빼미'에서 카리스마 있는 인조 역을 맡아 데뷔 첫 왕 역할을 맡은 유해진은 삼시세끼 과자만 먹는 천재 제과 연구원 치호로 분해 연기 변신을 펼친다. 그는 작품의 제목처럼, 수줍은 눈빛과 할 말은 다 하고 보는 엉뚱한 성격을 장착한 채 한층 '달짝지근해진'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작품에 담긴 유쾌하고 진실한 이야기를 많이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귀띔한 만큼, 유해진의 열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김희선은 '화성으로 간 사나이'(2003) 이후 약 20년 만에 한국 영화에 출연해 유해진과 유쾌한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진선규 차인표 한선화가 합류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앞서 유해진은 원톱 주연작 '럭키'(2016)로 697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반전 흥행사를 썼던 만큼, 대작들이 대거 투입된 여름 텐트폴 시장에서 흥행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김혜수·염정아 '밀수', 이병헌·박서준 '콘크리트 유토피아', 설경구·도경수 '더 문', 하정우·주지훈 '비공식작전' 등이 극장 최대 성수기 7~8월에 개봉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보호자'와 '달짝지근해'가 합류해 더욱 풍성한 여름 극장가를 완성했다. 두 작품은 개봉 시기로 보아 광복절 특수까지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름 시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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