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 K팝 최초 데뷔 앨범 초동 밀리언셀러 기대
100만 장 목전에 둔 엔믹스와 재시동 거는 트레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최근 수년간 음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꽤 많은 밀리언셀러가 탄생했다. 400~500만 장 시대가 열린 요즘 판매량 100만 장은 그 가치가 예전만 못하지만, 밀리언셀러는 최정상급 팀을 논할 때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 된다. 7월에도 처음으로 그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는 팀들이 있다.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은 오는 10일 데뷔 앨범 'YOUTH IN THE SHADE(유스 인 더 셰이드)'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다.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K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회 차가 넘어가서야 시청률 1%를 겨우 넘긴 '보이즈 플래닛'은 언뜻 큰 주목을 못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해 탄생한 그룹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특히 일본인 멤버가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일본에서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실제로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5월 12~14일 열린 'KCON JAPAN(케이콘 재팬)'에 참석했는데 당시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항에서부터 이들을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전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두 팀에게만 주어지는 스페셜 부스가 마련됐고 팬들을 만나는 밋앤그릿(MEET&GREET) 전좌석이 순식간에 동났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업계 관계자들은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앨범 판매량을 적게는 50만 장 많게는 100만 장으로 예상했다. 데뷔 앨범 역대 최다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은 엑스원이 기록한 52만여 장인데, 제로베이스원이 이를 무난하게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이었다.
발매일까지 아직 일주일가량 남은 가운데 제로베이스원의 기세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4일 앨범 유통사인 지니뮤직에 따르면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앨범은 예약 판매 13일 만에 선주문 108만 장을 돌파했다. K팝 최초의 '데뷔 앨범 밀리언셀러'는 확실시되는 상황이고 최초의 '데뷔 앨범 초동 밀리언셀러'도 무난해 보인다.
데뷔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막내 엔믹스(NMIXX)도 11일 발표하는 3번째 싱글 앨범 'A Midsummer NMIXX's Dream(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엔믹스(릴리, 혜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는 지난해 2월 싱글 'AD MARE(애드 마레)'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당시 기준으로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약 22만 장)을 썼다. 이 앨범은 누적 판매량 약 50만 장까지 늘어났고, 그 기세는 그해 9월 발표한 2번째 싱글 'ENTWURF(앤트워프)' 초동 44만 장, 누적 57만 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3월 발표한 미니 앨범 'expérgo(엑스페르고)'로 급성장을 이뤄냈다. 이 앨범은 초동 63만여 장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썼고, 누적 판매량은 95만여 장에 이른다. 특히 타이틀곡 'Love Me Like This(러브 미 라이크 디스)'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팬덤은 두꺼워졌고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은 것.
특히 엔믹스는 지난 5월 북미 8개 도시와 6월 아시아 5개 도시에서 개최한 글로벌 쇼케이스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효과가 반영된다면 전작의 기록을 어렵지 않게 넘어설 수 있다. 전작도 100만 장 돌파를 목전에 둔 엔믹스가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ITZY에 이어 JYP의 4번째 밀리언셀링 아티스트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28일 완전체 컴백을 예고한 트레저(TREASURE)도 정규 2집 'REBOOT(리부트)'로 밀리언셀러에 도전한다.
2020년 8월 데뷔한 트레저는 그해 싱글 3장으로 도합 75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특히 지난해 2월 발매한 첫 미니 앨범 'THE SECOND STEP : CHAPTER ONE(더 세컨드 스텝 : 챕터 원)'으로 약 80만 장을 팔아치우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 다음 앨범인 'THE SECOND STEP : CHAPTER TWO(챕터 투)'가 48만여 장으로 역성장했다.
트레저가 주춤한 배경에는 팀 개편이 있다. 12인조로 데뷔한 트레저는 80만 장을 찍은 뒤 방예담과 마시호가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YG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그 과정 속에서 발매한 전작은 크게 힘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10인조로 다시 자리를 잡았고 '재시동'을 의미하는 앨범명처럼 다시 질주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트레저는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도 노린다. 이번 정규 2집은 트레저가 그간 주력해온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로 도약하는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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