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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유머와 강렬함의 조화[TF초점]

  • 연예 | 2023-06-22 00:00

새 앨범 'THE WORLD EP.2 : OUTLAW'로 자체 최고 기록

에이티즈가 새 앨범 'THE WORLD EP.2 : OUTLAW'로 초동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면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KQ엔터 제공
에이티즈가 새 앨범 'THE WORLD EP.2 : OUTLAW'로 초동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면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KQ엔터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사에도 뮤직비디오에도 청양고추가 나온다. 그룹 에이티즈(ATEEZ)는 자칫 뜬금 없을 수 있는 청양고추를 본인들만의 흥을 곁들여 멋스럽게 풀어냈고 정체성을 드러냈다. 더불어 또 한 번 밀리언셀러가 됐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발판을 공고히 했다.

에이티즈는 지난 16일 새 앨범 'THE WORLD EP.2 : OUTLAW(더 월드 EP.2 : 아웃로우)'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발매 첫날에만 75만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4일 만인 지난 19일 110만 장을 돌파했다. 전작 'THE WORLD EP.1 : MOVEMENT(무브먼트)'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만7575장(써클차트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로써 에이티즈는 전작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가 됐다. 특히 발매 4일 만에 초동 밀리언셀러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대형 기획사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단일 앨범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중소기획사 성공 신화를 쓴 것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이를 뛰어넘어서면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2018년 10월 데뷔한 에이티즈는 걸출한 실력을 바탕으로 바닥부터 차근차근 성과를 쌓아올려 기반이 탄탄하다. 최근 인터뷰에서 "데뷔 때부터 한동안 '이번주 음악 방송을 다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고 무대와 카메라 한 프레임이 간절했다"고 떠올릴 정도로 상황은 불안했지만, 실력과 자신감으로 극복해냈다.

에이티즈에 대해 많은 이들이 입을 모으는 건 '빡센 무대'다. 매번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갈아넣어 무대를 펼치고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야 만다. 그 무대가 하나하나 쌓여 어느덧 신뢰감을 주는 팀이 됐다.

에이티즈의 강렬함은 특히 콘서트에서 빛을 발한다. 지난해 상반기 '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 하반기 '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브레이크 더 월)' 투어로 전 세계 43만여 명의 관객을 만났는데, 이는 앨범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자양분이 됐다.

타이틀곡 'BOUNCY(바운시)'는 '거칠 것 없지 우릴 막아 봐 모든 건 Unlock', '묶여 있었던 모든 걸 풀어내 멈춘 채 살 순 없어' 등의 가사처럼 마치 고삐 풀린 듯한 에너지로 가득한 곡이다. /KQ엔터 제공
타이틀곡 'BOUNCY(바운시)'는 '거칠 것 없지 우릴 막아 봐 모든 건 Unlock', '묶여 있었던 모든 걸 풀어내 멈춘 채 살 순 없어' 등의 가사처럼 마치 고삐 풀린 듯한 에너지로 가득한 곡이다. /KQ엔터 제공

그 과정에서 에이티즈는 더 단단해졌고 본인들만의 색깔도 더 뚜렷해졌다. 그 자신감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 'THE WORLD EP.2 : OUTLAW'다. 'THE WORLD' 시리즈의 시작인 'MOVEMENT'에서 통제된 사회의 균열을 위한 은밀한 움직임이었다면, 'OUTLAW'는 더 흥미진진하고 과감하다.

타이틀곡 'BOUNCY(바운시)'는 '거칠 것 없지 우릴 막아 봐 모든 건 Unlock', '묶여 있었던 모든 걸 풀어내 멈춘 채 살 순 없어' 등의 가사처럼 마치 고삐 풀린 듯한 에너지로 가득한 곡이다. 낮게 그르렁대는 베이스라인 위에서 분위기를 점차 고조시켜 다이내믹하고 리듬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자유분방하다.

여덟 명의 멤버들이 하나로 줄지은 '기차놀이' 안무부터 단계 별로 몸을 점차 뒤로 젖히며 림보를 연상케 하는 안무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지금부터 Fly 좀 다른 Spicy 청양고추 Vibe' 등 재치 있는 가사와 어우러져 에이티즈만의 흥으로 무대를 채운다. 해당 가사를 변조한 음성으로 반복하는 것도 독특한 재미 요소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청양고추를 들고 나와 소품으로 활용하는 모습은 에이티즈만의 유머와 흥, 자신감과 여유를 제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전작 'MOVEMENT'에서 '천둥처럼 깨워 세상을'이라고 외쳤던 마지막 트랙 'New World(뉴월드)'의 연작으로 '뭘 바꾸려 하는가'를 묻는 'This World(디스 월드)'가 이번 앨범을 열고, '뭘 위해 사는지'에 대한 물음을 담은 'Dune(듄)', 휘몰아치는 멜로디를 통해 내면의 혼란과 불안을 표현한 '최면' 등이 앨범의 서사를 쌓는다.

에이티즈는 하반기에는 활동 폭을 더 넓힌다. 오는 7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슈퍼돔(JEDDAH SUPER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콘서트를 하는 K팝 아티스트는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에 이어 에이티즈가 4번째다. 4세대 그룹 중에서는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7월 8일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15일 홍콩, 8월 5일, 9월 9일 싱가포르, 16일 마닐라 등의 지역에서 데뷔 후 첫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미주, 유럽 투어에 집중했던 에이티즈는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팬덤을 더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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