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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최재림·박강현, 무대 넘어 안방으로[TF프리즘]

  • 연예 | 2023-06-21 09:00

탄탄한 연기력+폭넓은 소화력 안고 도전 나서는 뮤지컬 배우들

뮤지컬 배우 김선영, 최재림, 박강현(왼쪽부터)가 무대를 넘어 안방으로 향한다. /SLL, 장윤석 인턴기자, 위매드 제공
뮤지컬 배우 김선영, 최재림, 박강현(왼쪽부터)가 무대를 넘어 안방으로 향한다. /SLL, 장윤석 인턴기자, 위매드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무대와 매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무대 위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뮤지컬 배우들이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선영은 JTBC '킹더랜드'에서 구화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준호와 상속 전쟁을 벌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제공
김선영은 JTBC '킹더랜드'에서 구화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준호와 상속 전쟁을 벌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제공

◆ '뮤지컬계 여왕' 김선영, '킹더랜드'로 안방 공략

김선영은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 연출 임현욱)에서 구원(이준호 분)의 이복 누나 구화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구화란은 '매출이 왕'이라는 경영 철학을 가진 자신과 달리 이상만을 꿈꾸는 구원에게 위기의식을 느끼는 인물이다.

1999년 '페임'으로 데뷔한 김선영은 '하데스타운' '지킬앤하이드' '데스노트' 등 라이센스와 창작 뮤지컬을 섭렵하며 활약했고,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한국 뮤지컬계 여왕'으로 입지를 공고히했다. 그런 그가 데뷔 후 첫 드라마로 '킹더랜드'를 택했고, 출연 소식만으로 많은 뮤지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17~18일 베일을 벗은 '킹더랜드'에서 구화란은 천사랑(임윤아 분)의 면접관으로 등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구원과 마주치기만 해도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이를 연기한 김선영은 그동안 무대 위에서 쌓아온 내공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앞서 임현욱 감독은 "드라마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출연을 승낙해 주셨다. 16회 동안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다"고 귀띔했다. 이 가운데 김선영이 이준호와 후계자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상속 전쟁을 벌이며 로맨틱 코미디에 어떤 색다른 재미를 녹여낼지 관심을 모은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여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최재림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윤범 역을 맡아 김태희, 임지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
최재림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윤범 역을 맡아 김태희, 임지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

◆ 최재림, 미스터리한 남편으로 '눈도장'

최재림은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에서 제약회사 직원이자 상은(임지연 분)의 남편 윤범 역을 맡았다. 작품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윤범은 집에서는 가정 폭력을 퍼붓고, 밖에서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재 협박까지 일삼는 악랄함을 지니고 있다. 나날이 수위를 높여가는 윤범은 악질적인 행보를 보이던 끝에 거대한 파란을 몰고 오는 인물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1회에서 상은이 "엄마, 남편이 죽었대"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그동안 최재림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부터 '킹키부츠'의 드래그 퀸 롤라까지 무대 위에서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매 작품 압도적인 에너지와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던 그는 임지연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최재림은 지난해 종영한 JTBC '그린마더스클럽'에 출연해 첫 드라마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이요원의 남편이자 강력반 형사 재웅으로 분해 눈치는 없지만 일할 때만큼은 날카로운 눈을 빛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최재림은 전작과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에 합류해 오는 8월 11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만큼, 드라마와 뮤지컬을 오가며 대중들과 소통할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마당이 있는 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강현은 '가슴이 뛴다'로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그는 부동산 개발 전문가이자 '새로 고침' 회사 대표 신도식으로 분한다.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제공
박강현은 '가슴이 뛴다'로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그는 부동산 개발 전문가이자 '새로 고침' 회사 대표 신도식으로 분한다.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제공

◆ '가슴이 뛴다' 박강현,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변신

KBS2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극본 김하나·정승주, 연출 이현석·이민수)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 분)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 분)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다.

박강현은 '가슴이 뛴다'로 드라마 주연 배우 데뷔식을 치른다. 그가 연기하는 신도식은 부동산 개발 전문가이자 '새로 고침' 회사 대표로, 도시적인 외모와 다르게 소탈하고 배려심이 깊은 매력적인 인물이다. 특히 박강현은 옥택연, 원지안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2015년 뮤지컬 '라이어 타임'으로 데뷔한 박강현은 '웃는남자' '모차르트!' 등 대극장을 가득 채우는 주연 배우로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2017년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한 그는 미라클라스 소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팬텀싱어4' 심사위원으로 합류하며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으로 성장한 서사까지 쌓았다.

그동안 박강현은 무대 위에서 탄탄하면서 깊은 울림을 안기는 보이스로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런 그가 첫 드라마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인물의 내면까지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가슴이 뛴다'는 오는 26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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