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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봉원, 트로트 틈새공략 "서서히 햇살이 비치고 있다"

  • 연예 | 2023-06-15 11:47

김범룡 곡 '중년의 청춘아' 라디오 '단골 선곡' 인기
연말 개그맨 겸 가수로 '생애 첫 디너쇼' 개최 예고


"코로나가 끝나면서 저한테도 서서히 햇살이 비치고 있어요." 이봉원이 코로나 이전에 발표한 가수 데뷔곡 '중년의 청춘아'는 라디오 선곡 인기곡으로 당당히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이봉원은 90년대 코미디 예능프로그램 간판으로 활약하다 라디오 DJ와 연기자로 변신했고, 현재는 어엿한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그가 코로나 이전에 발표한 가수 데뷔곡 '중년의 청춘아'는 라디오 선곡 인기곡으로 당당히 주목받고 있다.

"구름이 끼면 모든게 그늘에 가려지게 마련이지만, 그런 날에도 햇살이 드는 곳은 있죠. 쟁쟁한 레전드급 가수들 틈바구니에서 생존하려면 무엇보다 틈새 공략이 중요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저한테도 서서히 햇살이 비치고 있어요."

타고난 익살꾼답게 요즘에도 간간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젊은 후배 예능인들조차 박장대소할 예능감으로 배꼽을 빼놓는다.

이봉원은 오는 19일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300회 릴레이 특집 출연을 앞두고 예고편을 통해 일찌감치 '예능 레전드'의 실체를 확인시켰다.

그는 아내 박미선과의 '각집살이'를 고백하며 "우린 3대가 덕을 쌓아도 될까 말까 한 주말부부"라며 되레 큰 소리를 쳐 기대감을 키웠다. 이봉원은 천안에 중식당 '봉짬뽕'을 운영한 이후 주말부부로 살고 있다.

이봉원은 올 연말 개그맨 겸 가수로 생애 첫 디너쇼를 개최한 뒤 객석과 호흡하는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 당시 출연진들과 함께 한 이봉원(맨 왼쪽). /더팩트 DB
이봉원은 올 연말 개그맨 겸 가수로 생애 첫 디너쇼를 개최한 뒤 객석과 호흡하는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 당시 출연진들과 함께 한 이봉원(맨 왼쪽). /더팩트 DB

1984년 대학로 연극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뒤 그해 KBS 개그콘테스트 2기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80∼90년대 TV 인기프로그램인 KBS2 '유머1번지'를 통해 '곰팽이' '시커먼스' 등의 별칭을 달고 승승장구했다.

연기자로는 SBS 일일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진가를 발휘한 뒤 EBS 드라마스페셜 '겨울아이'와 KBS 드라마스페셜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에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옥중화'와 '도둑놈, 도둑님'에 잇달아 활약했다.

한때 새로 시작하는 사업마다 망해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5년전 충남 천안에 오픈한 중식당은 전국에서도 찾아가는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종종 궤도일탈로 시행착오를 거듭했지만 방송인으로서는 비교적 '가늘고 길게' 평탄한 길을 걸어왔다. 기획과 제작 출연 등 1인3역 연극 '동작그만'과 극장식 쇼 '이주일과 심순애'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내년이면 데뷔 40년을 맞는 그는 올 연말 개그맨 겸 가수로 생애 첫 디너쇼를 개최한 뒤 객석과 호흡하는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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