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19번째 목욕차 이어 6월엔 첫 세탁차 전달식
20년째 '직접 봉사' 선행 릴레이, 기부액 총 15억원 상당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현숙의 어르신을 향한 효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0년째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한 이동 목욕차를 기부해온 현숙은 오는 25일 경북 예천에 19번째 목욕차량을 기증한다.
다음달 19일엔 전북 김제에 8000만 원 상당의 이동식 세탁차를 기부한다. 세탁차 기증은 이번이 처음으로, 몸이 불편해 이불 빨래 등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달하는 돌봄사랑의 표현이다.
현숙은 2004년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 등 오지 주민들까지 전국에 목욕차량을 기부하고 직접 봉사활동까지 하는 등 진심어린 효사랑을 실천해왔다. 이런 지속적인 선행 릴레이는 해마다 쌓여 기부 금액만도 총 15억 원 상당에 이른다.
매년 이어져온 기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잠시 중단됐다가 지난해 전북 진안군에 5000만 원 상당의 이동식 목욕 차량(18번째)을 기부하며 재개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차량만 기부했다.
목욕차와 세탁차 기증 소식은 예천군과 김제군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먼저 알렸다. 김제군 관계자는 "현숙 씨가 이번에도 조용한 기부를 원했지만 전국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효심과 사랑을 전국 방방곡곡에 더 많이 알려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숙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처음엔 불편한 몸으로 투병 중이셨던 어머니를 모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매번 주변에서 칭찬을 하니 쑥쓰럽긴 하다"면서 "가수로 활동하며 제가 받은 사랑을 어르신들께 보답할 수 있다는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제가 고향인 그는 지난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데 써달라며 김제사랑장학재단에 3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어머니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한진섭 작가의 조각상과, 행운과 복을 몰고 들어온다는 의미를 담은 돼지 조각상도 기증했다.
현숙의 선행 릴레이는 알려지지 않은게 더 많다. 10여년 전에 이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사랑의 열매 1억 원)한데 이어 한양대학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고, 지난해 연말엔 구세군 냄비에 30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현숙은 가수활동에도 박차를 가해 올들어 '사랑은 달달하게' '지평선 새만금' 등 잇달아 두 곡의 신곡을 발표하고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유로 댄스 버전의 '사랑은 달달하게'는 25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작곡가 조만호와 호흡을 또 맞춘 곡으로 밝고 경쾌한 가사와 리듬이 눈길을 끈다. 이번 음반 작업에는 친조카 2명(정가영 정일영)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정가영은 뮤지컬을 전공하는 대학 3년생이고 옐로우 보이스의 감미로운 음색이 도드라진다. 또 정일영은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 중인 정일영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장발장역할을 원어로 불러서 호평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또 다른 신곡 '지평선 새만금'은 서해안 시대를 연 새만금 방조제를 현숙 특유의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담은 노래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와 염원도 채웠다.
한편 효사랑과 기부봉사 등 전국민이 인정하는 긍정 이미지 덕분에 공익 홍보대사로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현숙은 보건복지부 치매홍보대사에 이어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국민추천포상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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