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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측, 크론병 묘사 논란 사과 "설명 미흡...더욱 주의할 것"

  • 연예 | 2023-05-11 11:14

"고통·우울감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 NO...환자·가족분들께 죄송"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진이 크론병 묘사 관련 논란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진이 크론병 묘사 관련 논란에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JTBC

[더팩트|박지윤 기자] '닥터 차정숙' 제작진이 크론병 묘사를 잘못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 제작진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일 방송된 7화에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 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끝으로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해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송된 7회에서는 크론병 환자의 사례가 다뤄졌다. 젊은 남성이었던 환자는 항문 복원 수술에 재차 실패하자 장루를 달고 살아야 하는 것에 크게 좌절하며 우울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크론병 환자의 예비 장인과 장모가 찾아와 "(크론병이) 유전도 된다는데 우리 딸과의 결혼을 포기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들은 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SNS와 게시판 등을 통해 '크론병은 몹쓸 병이 아니다' '모든 게 무너지는 기분' 등 비판하면서 정보 정정을 요구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4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7일 방송된 8회 방송으로 시청률 16.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 JTBC 역대 시청률 5위에 오르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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