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게시판 질타 항의 이어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7화에서는 크론병을 앓는 환자(배우 김현목)의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크론병 환자의 장인 장모의 대사가 화근이 됐다. 장인 장모는 항문 복원 수술 실패 후 삶을 비관하는 크론병 환자에게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냐"며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 시작부터 남편 병 수발들게 만드는 꼴 못 본다"고 말하는 등 크론병 환자를 비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시청자는 "크론병이 못된 병도 아니고 유전 가능성도 낮다"며 제작진 측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중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유전 가능성이 있지만 발병 확률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서양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며, 최근 한국에서도 식습관이 변하면서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40대 후반에 레지던트 1년차로 새 생활을 시작한 차정숙(엄정화 분)과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로 8회 시청률 16.2%(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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