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깊은 음색+호소력, '독특한 허스키 목소리' 찬사
라틴 풍의 빠른 댄스곡 데뷔, 여성 발라더로 탄탄한 입지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배우는 연기로, 가수는 노래로 말한다. 대중스타의 존재감 역시 실력이 먼저다. 백지영은 최고의 가창을 자랑하는 여가수의 대명사로 불릴만큼 가요계에 입지가 탄탄하다. 그에게 '절대 공인 가창력의 가수'란 평가와 수식어는 찬사나 다름없다.
백지영은 1999년 6월 발매된 1집 'Sorrow'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Sorrow' 수록곡 중 라틴 풍의 댄스 곡 '선택', '부담'이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1년 뒤 두번째 정규 음반 'Rouge'의 수록곡 'Dash'와 'Sad Salsa'는 살사 댄스 열풍을 일으킬 만큼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했다.
필자는 갓 데뷔한 신인 백지영을 첫 인터뷰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매니저와 음반홍보 인터뷰 차 신문사를 방문한 그는 숫기없는 조용한 스타일로 지금도 매우 인상 깊게 각인돼 있다. 방송 가요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폭발적 무대와 너무나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백지영의 인생곡은 2006년 발표한 5집 'Smile Again'의 수록곡 '사랑 안해'. 당시 KBS '인기가요' 정상을 차지한 이 곡은 'Dash' 이후 무려 6년 만이고, 그해 노래방 최고 애창곡으로 등극한다. 백지영은 이후 완벽 무결한 보이스를 장착한 발라더로 자리매김한다.
'그럴려고 그랬어 돌아가려고/ 너의 차가움엔 그래 다 이유 있었던거야/ 나를 만지는 너의 손길 없어진/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 네 맘 떠나간 것을/ 설마 하는 그런 미련 때문에(중략)/ 다신 만날 수가 없어서 사랑할수 없어서/ 바보처럼 사랑안해 말하는 널 사랑한다 나를 잊길바래 나를 지워줘'(백지영의 '사랑 안해' 가사)
차은택이 작사하고 박근태가 작곡한 이 곡은 백지영의 부드럽고 깊은 음색,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을 담은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가 강렬하게 와닿는다. 데뷔 초 불법 동영상 유출로 힘들었던 백지영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곡이기도 하다.
백지영은 '사랑 안해'로 물꼬를 튼 뒤 이듬해 6집 '여섯번째 기적'(2007년)을 발매하며 '사랑 하나면 돼'를 히트시킨다. 7집 'Sensibility'(2008년)의 타이틀곡 '총맞은 것처럼'으로 각종 차트를 휩쓸고, '뮤직뱅크' K-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독주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백지영은 부르는 노래마다 대중의 가슴을 파고든다. 2009년 미니 앨범 EGO를 발표하고 2PM 멤버 옥택연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 곡 '내 귀에 캔디'로 다시한번 인기를 누렸다. 같은 해 10월엔 드라마 '아이리스' OST곡 '잊지 말아요'로 사랑받았다.
백지영의 재기와 성공은 연예계에서도 매우 드문 케이스로 꼽힌다. 이후에도 베스트 음반 'The Best'(2010년) 타이틀 곡 '시간이 지나면'은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가온 차트 4위를 기록했고, '시크릿가든' OST곡 '그 여자' 역시 '뮤직뱅크' 1위 후보로 오를 만큼 주목을 받았다.
백지영은 라틴 풍의 빠른 댄스 리듬의 노래로 출발했지만, 중 고음이 탄탄한 발라드 가수로 가요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8년 평양을 방문해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 무대에 올라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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