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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안개' 현미 타계, MBN '동치미'가 마지막 방송 [TF확대경]

  • 연예 | 2023-04-05 00:00

"올 초까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 활동, 안타깝다" 애도
자녀 등 가족 거주하는 미국과 한국 오가며 간간이 방송출연


4일 세상을 떠난 현미는 그동안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간간이 방송에도 출연했다. 그는 올초 MBN의 '동치미' 531회 '어머니, 저희도 이번 설엔 여행 다녀올게요' 편에 마지막 출연했다. /뉴시스
4일 세상을 떠난 현미는 그동안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간간이 방송에도 출연했다. 그는 올초 MBN의 '동치미' 531회 '어머니, 저희도 이번 설엔 여행 다녀올게요' 편에 마지막 출연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밤안개' 등으로 유명한 원로 가수 현미(김명선)가 세상을 떠나면서 오랜 팬들도 슬픔에 잠겼다.

그는 최근까지 건강하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현미는 그동안 가족이 있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간간이 방송에도 출연했다. 그가 출연한 마지막 방송은 올해 1월21일 방송된 종편채널 MBN의 '동치미' 531회 '어머니, 저희도 이번 설엔 여행 다녀올게요' 편이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한 스태프는 4일 밤 "팔순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이었고, 늘 밝고 환한 미소로 주변사람들을 오히려 다독이곤 했는데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미 선생님을) 처음 발견해 병원에 이송하셨던 팬클럽 회장은 워낙 상심이 깊어 당분간 언론이나 외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인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처음 발견됐다. 평소 가까이서 자주 소통해온 팬클럽 회장이 이를 발견했으나 긴급 이송된 병원에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는 38년 평양에서 태어난 뒤 1·4 후퇴 당시 가족들과 함께 피란민으로 서울에 정착했다. 현미는 미8군 쇼단에서 3인조 여성보컬 그룹 '현시스터즈'로 활동하다 당대 최고 작곡가 손석우의 눈에 띄어 정식 데뷔했다.

손 작곡가의 주선으로 영화 '동경에서 온 사나이' 주제가를 취입했고, 62년 독집 데뷔 음반으로 발매했다. 여기에는 당시 떠오르던 작곡가이던 이봉조가 편곡한 '밤안개'와 인기 작곡가 길옥윤의 '내 사랑아' 등이 실렸다.

'밤안개'는 미국 스타 재즈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와 냇 킹 콜 등이 불러 유명한 '잇츠 어 론섬 올드 타운(It's A Lonesome Old Town)의 번안곡으로 현미가 부르면서 크게 히트했다.

'밤안개' 외에도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샤느냐고 묻거든'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이미자, 패티김과 함께 1960년대를 대표하는 '3대 디바'로 평가 받았다. 또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로도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현미는 음악으로 인연을 맺은 이봉조 작곡가와 결혼한 뒤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애인' '아빠 안녕' '두 사람'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2017년 80세 기념 신곡 '내 걱정은 하지마'를 발표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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