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로 돈벌이 수단 활용-해외에 서버 두고 무차별 생산
'노이즈=주목끌기' 지상과제-유명 스타일수록 좋은 먹잇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연예계가 가짜 유튜브 뉴스로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승을 부린다는 표현조차 모자랄 만큼 최근 들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개연성은커녕 '완전 날조된' 허위 뉴스들인데요. 치명적 이미지 손상을 입은 피해 연예인들은 말그대로 어이없는 '멘붕' 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나온 'SNS 가짜 뉴스'를 보면 ▲송가인 김호중 결혼설, ▲현빈 손예진 이혼설, ▲가수 영탁 한효주 결혼설, ▲박수홍 친형 사망설, ▲최수종 하희라 불륜 이혼설, ▲박보검 하지원 깜짝 결혼 발표, ▲장윤정 도경완 이혼설, ▲유재석 나경은 폭행 이혼설, ▲백종원 소유진 결국 이혼설, ▲남진 장미화 사망설, ▲김성환 교통사고 중상, ▲이봉원 박미선 이혼설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난주엔 송가인 김호중 영탁 등 트로트 스타들이 한꺼번에 타깃이 됐습니다. 트로트 오디션 열기와 함께 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연예계 청춘 남녀 스타가 표적이 된 것인데요. 하나같이 깜짝 놀랄 빅이슈로 착각할 가짜뉴스입니다. 당사자들은 물론 소속사 측도 밑도 끝도 없이 튀어나오는 '가짜뉴스 소동'에 대응하느라 분주합니다.
◆ 밑도 끝도 없이 튀어나오는 'SNS 가짜뉴스 소동'에 대응하느라 난감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 영상뉴스로 날조된 이 '실체없는' 가짜뉴스는 대중의 주목을 받을 만한 화제 인물이면 누구라도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미혼 연예인들을 '결혼'으로, 잉꼬부부 이미지의 연예인 커플은 '이혼'으로, 건강한 이미지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연예인들의 경우는 '사망' 또는 '교통사고 중상'이란 충격 소식으로 호도합니다.
연예계 가짜 뉴스는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소위 증권가 지라시로 불리는 사생활 유포가 한때 연예인들을 괴롭혔습니다. 누군가 호기심 또는 재미삼아 퍼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물론 한 두번 속다 보면 늑대소년의 교훈이 돼 더이상 신뢰하지 않게 되지만, 워낙 충격적 사실을 담고 있어 알고도 반복해서 속을 수밖에 없는 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죠.
◆ 손상된 이미지 치명적-원상복구 어렵고 상당한 노력과 비용 발생
해당 채널에 제재를 가하는 것도 쉽지 않는데요. 1인 미디어인 유튜브는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언론중재법 개정안이나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결국 피해자가 개별적으로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면 수사기관이 이들을 처벌하는 방법 뿐인데요. 시간이 오래 걸려 이미 유포된 가짜뉴스를 바로잡는데는 역부족입니다.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 건에 대해서는 해당 콘텐츠 서비스 중단 등의 장치가 있지만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자체 필터링이 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연예인들은 이미지가 무엇보다 소중하고, 한번 손상된 명예나 이미지를 복원하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적절한 규제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분통이 터질 만합니다.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서 추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무차별적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이유는 딱 한가지 뿐인데요. 오직 조회수를 늘려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이죠. '노이즈=주목끌기'가 지상과제인 이들에게는 유명할수록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연예인들의 답답한 심정만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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