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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 후] "이선빈 법정 증언 사실과 달라"...'이선빈 불똥' 진지희, '반박'

  • 연예 | 2023-03-13 00:00

이선빈 법정 증언 거론된 진지희, "사전 협의, 사실 아니다' 적극 해명
"이선빈과 모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한 사실 없다"


이선빈의 법정 증언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배우 진지희./더팩트 DB
이선빈의 법정 증언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배우 진지희./더팩트 DB

[더팩트ㅣ이승우 기자] "진지희는 이선빈과 모여서 (해당 사건 진술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없고, 당시 검찰 참고인 조사도 진지희를 대신해 어머니가 받았다."(배우 진지희 소속사 관계자)

배우 이선빈(28)이 검찰을 상대로 '불리할 것 같아' 허위진술을 했다고 지난 2021년 법정에서 자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당시 거짓 증언을 협의한 것으로 지목된 동료 연예인 가운데 한 명인 배우 진지희(23) 측이 이선빈의 법정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으로 반박,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배우 진지희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관계자는 12일 이선빈의 법정증언 내용과 관련해 '당시 검찰조사에 앞서 거짓 진술을 협의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더팩트> 질의에 "진지희는 검찰 조사에 앞서 이선빈과 협의한 사실이 없고, 당시 참고인 조사도 진지희를 대신해 어머니가 받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이선빈이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선빈의 법정 증언처럼 진지희(어머니)가 당시 검찰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진술한 건 맞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절대 아니다.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선빈이 전 웰메이드 예당 회장 변 모씨가 2021년 전 더블유와이디엔터테인먼트(이하 더블유와이디) 대표 서 모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법정 증인으로 나서 2016년 검찰 참고인 조사 진술 내용을 180도 뒤집으면서 언급한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돼 주목된다.

이선빈은 2021년 당시 법정에서 "더블유와이디는 변 씨와 관계가 없다고 말한 것은 그 전에 이매진아시아 첫 소송에 저희가 같이 걸려있고 저희가 불리한 것이었고, 그래서 저희가 모여서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이야기를 좀 했다"며 "그 당시 변 씨가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지금 불리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진술해야 된다' 이거였다"며 최초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이 허위진술이었다고 자백한 바 있다.

같은 사안에 대한 이선빈의 180도 다른 증언은 지난 1월 4일 <더팩트>의 단독 보도([단독] "불리할 것 같아"...'술도녀2' 이선빈, 법정 거짓 증언 논란)로 세상에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으며 '사법방해죄' 도입에 대한 국회 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같은 사안에 대해 검찰과 법정에서 정 반대 진술을 함으로써 파문을 일으킨 배우 이선빈./더팩트 DB

파문이 확산되자 진지희의 어머니 구 씨는 <더팩트>의 단독 보도 후 약 2개월여 만에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이선빈의 법정 증언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동안 <더팩트> 취재진의 여러 차례 연락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한 구 씨는 2017년 이매진아시아(구 웰메이드 예당)가 이 회사의 전 최대주주인 변 씨를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 '진지희나 다른 배우들도 사실이 아닌데도 (더블유와이디는 변 씨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그렇게 진술 했다'는 이선빈의 법정 증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더팩트 기사를 보고 이선빈의 법정 증언 내용을 뒤늦게 알게 됐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소속사를 통해 설명했다.

소속사와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구 씨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딸인 진지희를 대신해 지난 2016년 12월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이매진아시아가 변씨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구 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서 모씨가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맞고 변 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답변했다.

같은 사안에 대해 검찰과 법정에서 정 반대 진술을 함으로써 파문을 일으킨 배우 이선빈./더팩트 DB
같은 사안에 대해 검찰과 법정에서 정 반대 진술을 함으로써 파문을 일으킨 배우 이선빈./더팩트 DB

구 씨의 주장에 따르면 2016년 검찰조사에서 이선빈도 똑 같이 "더블유와이디는 변 씨와 관계가 없다"고 진술했으나, 2021년 법정에서는 불리할 것 같아 당시 거짓 증언했다면서 밝힌 "더블유와이디는 변 씨 소유가 맞다"는 내용은 위증이 될 수 있다. 진지희의 소속사 관계자도 "이선빈이 법정에서 했던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진지희는 이선빈과 모여서 (진술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없고, 당시 검찰 참고인 조사도 진지희를 대신해 어머니가 받았다"면서 미성년자인 진지희가 이선빈과 진술 협의를 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지희가 더블유와이디와 계약을 체결한 경위에는 서 모씨가 있다. 구 씨는 2016년 검찰 조사에서 "서 모씨로부터 연락이 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며 "더블유와이디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변 씨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는 2021년 이선빈이 법정에서 했던 "더블유와이디는 변씨의 회사이다"며 "그 (2016년 조사를 받을)당시 변 씨와 서 씨가 같은 편이잖아요. 그리고 저희 배우들도 같은 편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입을 맞추기로 했었던 것이고, 문을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서 씨가 '이렇게 이렇게 정리하면 된다'라고 오히려 더 되짚어주셨다"는 법정 증언 내용과도 상반된다.

진지희 소속사 측은 '이선빈이 당시 법정에서 진지희를 증언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진지희 이름을 왜 언급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검찰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 했을 뿐, 이매진아시아에 소송이 걸려 있어 불리한 부분이기 때문에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선빈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선빈의 소속사 이니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뭐가 맞고 틀리다를 떠나서 변 씨와 서 모씨의 다툼으로 인해 이선빈 씨만 곤란해 지는 것 같아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선빈 씨도 여러모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괜히 이번 사안이 진실공방으로 보여질까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선빈이 법정 증언에서 진지희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이선빈의 증언 내용 가운데 '저희가 모여서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이야기 좀 했고, 그 당시 변씨가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지금 불리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진술해야 된다'는 부분은 진지희와 무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증언 내용에선 진지희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 때는 사실이 아닌데도 그렇게 진술을 했다는 것인가요'란 재판장의 이어진 질문에 '그렇죠, 그게 맞아요. 그리고 저뿐만이 아니라 진지희나 다른 배우들도 그렇게..."란 증언 내용이 이어져 진지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변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선빈 씨는 당시 그렇게 이야기해야 되는 줄 알고 말했던 것이었고, 절대 의도적이거나 거짓말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현재 tvN '술꾼도시여자들2'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이선빈은 OCN 오리지널 시리즈 '38 사기동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 SBS 예능 '런닝맨' 등 다양한 방송 분야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현재 배우 이광수와 열애 중이다. 소속사 이니셜 엔터테인먼트는 이선빈 외에도 성유리 이정현 김동호 류승무 임수형 등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아역 배우 출신인 진지희는 배우 설경구 김재중 박성웅 채시라 조성하 문소리 진희경 송일국 엄지원 황정음 라미란 류준열 등 인기배우들이 소속된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로 활동중이다. 지난 2003년 KBS1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그는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해 극 중 대사였던 '빵꾸똥꾸'로 화제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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