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이슈에도 소속 가수들 전방위 활동
폭넓은 아티스트 스펙트럼과 활약, SM만의 진풍경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SM. 언뜻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면면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창사 이래 가장 혼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창업자인 이수만 전 대주주 겸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으로 촉발된 지배구조 개선의 목소리는 'SM 3.0 시대' 개막과 이수만 퇴진으로 이어졌고, 이수만의 지분을 인수한 하이브와 이를 저지하려는 카카오는 SM 지분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SM 현 공동대표이사를 포함한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전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라며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 주주총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혼란한 상황에 놓였지만, 멀티 제작센터 통한 매출/영업이익 확대를 선언한 SM은 흔들리지 않고 갈길을 가는 모습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최근 활동들을 보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돌아가고 있다. 에스파는 첫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NCT DREAM도 월드투어 중이고 보아는 20주년 콘서트, 레드벨벳은 4번째 단독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샤이니 온유와 엑소 카이는 솔로로 출격한다. 엑소 팬미팅도 있다.
SM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후 소속 아티스트 중 에스파에 이목이 집중됐다. 현 경영진이 에스파의 컴백이 밀린 것을 두고 이수만 전 총괄의 일명 '나무심기 프로젝트'로 인해 흔들릴 뻔한 팀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더 정성스럽게 새로운 곡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앨범 발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25~26일 개최한 첫 단독콘서트를 통해 1만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특히 총 25곡의 세트리스트 중 11곡의 신곡을 배치해 새 앨범 부재의 아쉬움을 일부 날렸다. 멤버들은 "저희가 한 번도 뱉은 말에 책임을 안 진 적이 없지 않나. 이번 컴백이랑 앞으로의 활동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약속했다.
에스파는 오는 15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 나간다. 더불어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파크에서 개최되는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 K팝 그룹 최초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에스파와 함께 SM의 현재와 미래인 NCT도 공연으로 바쁘다. NCT 127이 지난 1월 70만 관객을 만난 두 번째 월드투어를 마쳤고, 이젠 NCT DREAM이 두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4~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3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만났고 그 열기를 10~12일 태국 방콕으로 이어간다.
글로벌 K팝의 시작점인 보아는 지난 2020년 맞은 20주년 콘서트를 이번에 준비했다. 그는 오는 11~12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THE BoA : Musicality(더 보아 : 뮤지컬리티)'를 개최한다. 이어 레드벨벳이 오는 4월 1일과 2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4번째 단독콘서트 'R to V(알 투 브이)'를 개최, 3년 5개월 만에 팬들을 만난다.
샤이니 온유는 6일 첫 정규앨범 'Circle(써클)'을 발표했다. 사랑과 이별, 기대와 실망, 성장과 불안 등 누구나 공감할 법한 다채로운 삶의 순간을 담은 앨범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3~5일 3일간 올림픽홀에서 첫 솔로 콘서트 'O-NEW-NOTE(오-뉴-노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온유에 이어 엑소 카이는 오는 13일 새 솔로 앨범 'Rover(로버)'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Rover'를 비롯한 다양한 분위기의 총 6곡이 수록,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카이의 솔로에 이어 2023년 컴백을 선언한 엑소는 오는 4월 8~9일 KSPO DOME에서 데뷔 11주년 기념 팬미팅을 연다.
슈퍼주니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과 손잡고 여행 예능 '램프의 기사'를 론칭한다. 이특, 신동, 은혁, 동해, 려욱, 규현이 소원을 이뤄줄 램프를 찾아 떠난 '신비의 땅' 사우디에서 펼치는 예측불허 여행기를 담은 예능이다. 방송 시기 및 플랫폼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된다.
이처럼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은 광범위하고 빽빽하다. 특히 데뷔 24년 차 보아부터 19년 차 슈퍼주니어, 16년 차 샤이니, 12년 차 엑소, 10년 차 레드벨벳, 8년 차 NCT, 4년 차 에스파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 스펙트럼이 넓다. '아이돌 마의 7년'도 SM은 예외다. 이는 그 어떤 기획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SM만의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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