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MBC勝…KBS 박찬호·MBC 이종범·SBS 이대호 해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야구월드컵으로 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가 시청률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한 MBC에 KBS와 SBS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각 사는 야구팬을 물론 대중적 인지도를 보유한 야구스타 박찬호, 이종범, 이대호를 전면에 두고 저마다 시청률 경쟁에 나선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9일 낮 12시(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2023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호주전은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하지만 '1강' 일본이 버티고 있는 B조(5개 팀)에서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로 꼽힌다.
먼저 KBS는 2021 도쿄올림픽에서 KBS 메인 해설을 맡았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게 다시 마이크를 맡긴다. 2006년 초대 WBC에서 대회 올스타를 차지한 경력과 풍부한 국제경기 해설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중에게 'TMT'(Too much talker)로 잘 알려진 예능적 이미지도 매력을 어필한다. 여기에 한국프로야구(KBO) 최다안타의 주인공 '해설택' 박용택 KBS 해설위원과 이광용 KBS 캐스터가 현장에서 박찬호를 보좌한다.
또한 KBS는 현장 중계 외에도 'WBC 프리쇼'를 제작해 시청자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WBC 프리쇼'에서는 KBS 유튜브 '구라철'에서 남다른 야구지식을 뽐냈던 방송인 김구라가 진행을 맡고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레전드 선수출신 김태균(전 한화이글스), 윤석민(전 기아타이거즈)이 WBC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회 내내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킨 MBC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현 LG트윈스 코치를 앞세워 2년 연속 국제대회 시청률 왕좌를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2006년 WBC에 참가한 이 코치는 대표팀 주장을 맡아 역시 박찬호와 함께 대회 올스타에 오른 경력이 있다. 2012년 기아타이거즈에서 은퇴한 후 은사였던 김응용 감독을 따라 한화이글스 코치를 역임하다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MBC 해설위원을 맡았던 '해설 경력직'이도 하다.
이종범 코치의 강점은 '집안 이야기'다. 그가 선수시절 화려한 플레이로 아구계 독보적인 스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WBC에서 투타 중추적 역할을 맡은 이정후(키움히어로즈)의 아버지, 고우석(LG트윈스)의 장인으로도 야구팬에게 친숙하기 때문이다. 아들과 사위가 선수로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특유의 입담에서 나오는 다양한 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또 한화 이글스 단장을 역임하고 MBC로 복귀한 정민철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도 MBC 로고가 새겨진 마이크를 쥔다.
SBS는 2022시즌을 끝으로 롯데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마이크를 잡는다. 3사 메인 해설 중 가장 많은 WBC 참가 경험(3회)과 가장 최근까지 현장에 있던 선수인 만큼 현장감을 살린 해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은퇴 후 JTBC '최강야구' SBS '집사부일체'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로 활약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예능감을 과시하고 있어 새내기 해설임애도 야구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다.
SBS는 방송3사 국제대회 시청률 경쟁에서 가장 최근 지표로 꼽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 우루과이전 기준 시청률 15.8%를 기록해 MBC(18.2%)에 아쉽게 밀린 경험이 있어 시청률 경쟁에서 반드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한일전으로 열린 준결승전 시청률 1위(9.98%)를 차지하기도 했던 만큼 야구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SBS 메인 해설 듀오인 정우영 캐스터와 이순철 해설위원이 이대호와 함께 현장감을 살릴 예정이다.
한편 2023 WBC는 한국을 포함해 총 20개 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14일까지 일본과 대만, 미국에서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다. 각 조 2위까지 오른 8팀은 15일부터 2라운드 토너먼트를 갖고 오는 2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해있으며 첫 경기인 9일 호주전 선발투수는 고영표(KT위즈)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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