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녀의 여러 사랑 보여준 '사랑의 이해', 16회 여정 마무리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사랑의 이해' 유연석과 문가영이 망설임과 결심의 시간을 지나 내일의 행복을 찾았다.
9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연출 조영민) 최종회에서는 서로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하상수(유연석 분)와 안수영(문가영 분)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이해(理解)했다. 사랑으로 비롯된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하상수와 안수영이 이별의 인사를 나눈 후 약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어떠한 변수도 없이 비슷한 하루가 흘러갔고 안수영의 존재는 잊히다가 금세 선명해지기도 했다. 특히 하상수가 우연히 찾은 내일의 행복이라는 카페는 안수영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안수영 역시 서울에 올라와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면서도 하상수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여러 풍경 사진 사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하상수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와 함께 했던 마지막 기억을 회상하던 안수영의 눈빛은 그리움과 미련으로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서로를 그리던 하상수와 안수영은 은행 직원과 고객으로 기적처럼 재회했다. 하상수가 맡은 대출 건의 고객인 내일의 행복 카페의 사장이 바로 안수영이었던 것. 오랫동안 바라면서도 결국은 정리하려 했던 관계가 다시 선명해졌고 두 사람의 감정도 도로 얽혀갔다. 비록 서로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기에 지난 아픔은 묻어둔 채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갔다.
나란히 발을 맞춰 걸으며 처음 약속이 엇갈렸을 때부터 통영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보냈던 밤까지 되새기던 이들은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동시에 만약 서로의 곁을 변함없이 지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다른 미래를 상상해 애틋함을 더했다. 그렇게 눈앞에 선 상대에게 반해 설레었고 어리석은 선택으로 후회했던 인생의 페이지를 공유한 하상수와 안수영이 함께 발을 맞춰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끝으로 16회의 막이 내려갔다.
이처럼 사랑을 대하는 각양각색의 관점을 가지고 있던 하상수와 안수영은 서로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다른 사랑을 배워갔다. 사랑을 변하지 않는 상수라고 여겼던 하상수는 안수영이라는 변수를 만나 수없이 흔들리며 단단해졌고 안수영은 하상수로부터 공들여 쌓아도 언젠가는 무너지기에 제 손으로 망가뜨렸던 사랑을 다시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실의 조건으로 인해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상처가 남았지만 이로 인한 흉터는 하상수와 안수영이 결국 서로에게 이끌리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체온처럼 불타오르지는 않아도 늘 곁에 있는 게 당연한 사랑을 꿈꾸던 박미경(금새록 분)과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사랑마저 빚처럼 느껴졌던 정종현(정가람 분)도 지난 인연을 향한 미련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듭짓고 본 모습을 찾았다. 이렇게 각기 다른 이해를 가진 네 남녀는 가장 불안전하지만 그만큼 낭만적인 감정으로 얽히고설키면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전하며 현실 공감 멜로의 정수를 그려냈다.
사랑을 참기에도 현실을 버티기도 버거운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담아낸 '사랑의 이해'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랑을 이해하는 법을 전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