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니 3집 '멍청이'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임창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을 수밖에 없는 곡으로 돌아왔다.
임창정은 8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3집 '멍청이' 발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임창정은 "요즘엔 사람들이 한 부분만 듣기도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1절과 2절이 똑같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로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미니 3집 '멍청이'는 '그 사람을 아나요' 이후 약 6년 만에 발매하는 미니 앨범이자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앨범이다.
임창정은 "매번 인사드릴 때마다 1집 발매 당시가 떠오른다. 항상 신인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 또 앨범을 발매하게 돼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기분이 참 좋다"며 "지난해 미미로즈 제작과 뮤지컬 등 여러가지 이유로 앨범 준비를 못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정규가 아닌 미니앨범으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 (Inst.)' 총 다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멍청이'는 전주부터 시작되는 웅장한 스트링과 피아노의 하모니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 새롭게 시도한 록 느낌의 편곡이 인상적이다. 예상 밖의 멜로디 전개와 임창정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임창정은 "수록곡 중 발라드 세 곡을 타이틀곡 후보라 생각하고 만들었다. 이후 회사 직원·지인 등 100여 명의 모니터 요원들에게 평가 받고 최종 타이틀곡으로 '멍청이'를 선정했다"며 "사실 난 '더 많이 사랑하길'을 밀었다. 원래 내가 타이틀곡으로 미는 곡이 잘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엔 감이 떨어졌는데 연속으로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소절처럼 노래를 다 했다. 난 많아야 2~3번 부르는데 '멍청이'는 11번 정도 녹음했다"고 돌아봤다.
임창정은 오랫동안 함께 한 히트메이커 멧돼지 프로듀서와 늑대 프로듀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기 작곡팀 어벤전승, JYMON이 협업해 타이틀곡을 완성했다. 임창정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작곡 및 작사에 참여해 본인만의 감성과 색깔을 녹였다. 특히 아내 서하얀이 '용서해'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임창정은 "'용서해'는 내 연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사랑하게 되기 전에 내가 지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고 용서해 달라는 곡이다. 나를 떠날 때 편하게 떠나게 해주고 싶은 가사"라며 "제 아내 서하얀이 가사를 썼고 제가 조금 각색을 했다"고 소개했다.
임창정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자신의 히트곡 '소주 한 잔'을 이름으로 내세운 소주를 출시하는 것.
그는 "'소주 한 잔'이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에겐 고마운 단어이기도 한데 작년에 그 이름으로 소주를 출시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술을 잘 마시지 않을 때라 처음엔 끌리지 않았는데 결국엔 출시하게 됐다. 소주 5가지를 놓고 블라인드를 테스트를 했는데 제가 론칭하는 제품이 두 번째로 맛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도 만난다. 그는 "지난해부터 다시 공식 행사처럼 팬들을 찾아뵙고 있다. 올해도 6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곡을 만드는 게 직업이지만 요즘은 더 힘들어졌다. 나를 좋아해 주는 팬이 남을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창정은 이날 오후 6시 미니 3집 '멍청이'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곡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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