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메이브, 가상의 한계 넘는 스킨십 보여줄까 [TF초점]

  • 연예 | 2023-01-26 00:00

'메타 아이돌'의 데뷔, 어떻게 현실과 거리감 좁힐지가 관건
"글로벌 커뮤니티 디스코드 등을 통해서 국내외 팬들과 적극 소통"


'메타 걸그룹' 메이브가 25일 첫 번째 싱글 앨범 'PANDORA'S BOX'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메타버스엔터 제공
'메타 걸그룹' 메이브가 25일 첫 번째 싱글 앨범 'PANDORA'S BOX'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메타버스엔터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메타버스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확장성이 있다. 다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밀접한 스킨십에 한계가 있다. '글로벌 메타 아이돌'을 내세운 걸그룹 메이브(MAVE:)의 등장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과연 어떻게 기존의 아이돌과 차별화하고 팬층을 넓혀갈 수 있을까.

메이브는 시우·제나·타이라·마티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멤버들은 실존이 아닌 가상의 인물들이다. 넷마블에프앤씨의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감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음악을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야심차게 제작했다.

아이돌이 4세대까지 진화하면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것 중 하나가 세계관이다. '메타 아이돌' 메이브에게 가장 활용할 여지가 많은 것 역시 세계관이다. 그래서 이들은 정식 데뷔 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메이브의 세계관을 알리는 것에 주력했다. 각 멤버들에게 서사를 입히고 이를 통해 메이브라는 팀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고자 했다.

메이브 멤버들은 인간의 감정이 삭제된 미래세계 이디피아(IDYPIA)에서 감정의 자유를 찾아 지구 곳곳에 불시착했다. 시우는 3월 2일 대한민국 제주, 제나는 12월 25일 프랑스 파리, 타이라는 7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티는 11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왔다. 이들은 티저 영상에서 각국의 언어로 자신의 기억을 꺼내놓는다.

또 ID, 포스터, 스탯, 타로 등 네 가지 버전의 영상 형식의 콘셉트 카드를 통해 각 멤버들의 정보를 전달했다. 포지션과 능력치 그리고 MBTI 등이 담겼다. 요약하면 엉뚱한 INFP 리더 시우, 시크한 ISTP 리드보컬 제나, 걸크러시 ENTP 래퍼 타이라, 사랑둥이 ENFP 막내 마티다. 이들은 저마다의 계절, 상징 로고, 감정, 지역, 언어 등의 특징을 지닌다.

메이브는 가상의 인물이기에 멤버들에 대한 설명이 캐릭터 형성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꽤나 흥미로운 형태로 본격적인 서사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메이브 측 관계자는
메이브 측 관계자는 "멤버들이 무의식에 각인된 목적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일깨운다'는 미션을 갖고 노래를 통해 담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엔터 제공

메이브 측 관계자는 <더팩트>에 "글로벌 K팝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멤버들의 각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불시착 도시를 기획했고, 멤버들이 무의식에 각인된 목적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일깨운다'는 미션을 갖고 노래를 통해 담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관과 멤버들 캐릭터의 기초 작업을 마친 메이브는 25일 첫 번째 싱글 앨범 'PANDORA'S BOX(판도라스 박스)'를 발표했다. 현실의 그룹이건 가상의 그룹이건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이다. 메이브와 이들의 첫 싱글 앨버을 탄생시키기 위해 기술력만이 아니라 쟁쟁한 인물들이 함께 했다.

데뷔곡 'PANDORA(판도라)'는 세븐틴·레드벨벳·몬스타엑스 등의 히트곡을 만든 맥스쏭(Maxx Song), 카일러 니코(Kyler Niko)가 작업했다. 아이브·아이즈원을 비롯해 많은 K팝 킬링 포인트를 만들어낸 프리마인드(FREEMIND)가 퍼포먼스를 짰다. 아이유, 에스파, 엑소 카이 등과 작업한 플립이블(FLIPEVIL)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멤버들의 데뷔 소감에서 각 성향이 묻어난다. 메이브가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좀 더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대목이다. /메타버스엔터 제공
멤버들의 데뷔 소감에서 각 성향이 묻어난다. 메이브가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좀 더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대목이다. /메타버스엔터 제공

소속사는 멤버들의 데뷔 소감을 준비해 가상이라는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했다. 멤버들의 각 성향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도록 문체를 달리 해 생동감을 더했다.

"100년 이상 활동하는 세계 최초 그룹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메이브만의 특징이 아닐까요?!"라며 웃는 마티는 사랑둥이 ENFP 막내 그 자체고, "정말 냉정한 평가를 받는 실전이니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제나는 시크한 ISTP 성향다웠다. 걸크러시 타이라의 답변들은 다른 멤버들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재미있는 건 싱글 제작 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한 시우의 답이다. "처음 'PANDORA'를 듣고 정말 벅차는 기분에 소름 돋았다. 고음 파트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맥스쏭 작가님이 계속해서 칭찬도 해주시고 잘 도와주셔서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는데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 듯한 착각마저 든다.

메이브가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좀 더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대목이다. 그 과정이 일방적인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교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과제다.

관계자는 "아이돌에게 있어 팬들과 소통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SNS뿐만 아니라 채팅 기반 글로벌 커뮤니티 디스코드 등을 통해서 국내외 팬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라며 "실제 아이돌 무대처럼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음악방송 무대를 공들여 준비했으며 추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더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