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캐릭터 앙상블부터 다채로운 미장센까지
[더팩트|박지윤 기자] 이해영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스파이 영화 '유령'이 베일을 벗는다.
배급사 CJ ENM은 18일 '유령'(감독 이해영)의 개봉을 기념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작품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 첩보로 시작해 강렬한 액션으로 변주하는 역동적인 스토리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재밌는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해영 감독의 바람에서 출발한 '유령'은 항일조직인 흑색단이 곳곳에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이 1933년 경성, 일제의 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까지 잠입해 있다는 전제로 시작한다.
'유령'이 신임 총독 암살 작전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경호 대장 카이토(박해수 분)는 용의자들을 외딴 호텔에 가둬 놓는 함정을 설계한다. 극초반 신임 총독을 죽여야 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유령'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첩보극에서 누가 '유령'일지 관객을 교란시키는 긴장감 넘치는 밀실 추리극, 이후 진짜 작전을 담은 스파이 액션으로 이어진다.
관객이 '유령'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이 영화는 '유령'의 반격과 함께 본격 스파이 액션의 차원으로 도약하며 장르의 변주를 이룬다. 또한 '유령'은 누구고, 살아 나갈 수 있을지와 '유령'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 지라는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욱 깊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눈을 뗄 수 없는 복합장르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설경구·이하늬·박소담·박해수·서현우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
'유령'의 캐릭터들은 일제강점기 시대를 뛰어넘는 각자의 이유와 뚜렷한 개성으로 의심과 견제, 대립고 연대, 반격을 오가며 캐릭터 앙상블을 이룬다. 명문가 군인 출신의 쥰지(설경구 분)는 출세가도를 달리다 경무국 소속 한직인 통신과 감독으로 파견된 인물이다. '유령'의 용의자이지만 '유령'을 잡아 복귀를 노리는 야심을 드러내는 그의 이중성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조선 최고 재력가의 딸인 차경(이하늬 분)은 총독부 통신과에서 암호문 기록 담당으로 일하며 목숨보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기필코 호텔을 탈출하려 한다. 호텔로 끌려온 뒤에도 기죽지 않고 당한 만큼 반드시 되돌려주는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박소담 분)는 야생마 같은 에너지로 모두를 당황시킨다.
카이토는 신임 총독의 경호 대장으로 출세 경로를 밟아온 능력자이지만 오랜 라이벌이었던 쥰지에 대한 콤플렉스는 이야기 전개를 다른 방향으로 트는 물꼬가 된다.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서현우 분)은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이지만 누구를 의심해야할 지 자신에게 드리운 혐의조차 헷갈려 하는 모습으로 첩보전의 긴장감 속 활기를 불어넣는다.
◆ 1930년대의 시공간과 음악을 다채롭게 살린 감각적인 미장센
'유령'은 강렬한 색감의 경성 거리와 벼랑 끝 외딴 서양식 호텔 등 1930년대의 모습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공간과 소품, 의상은 첩보 액션과 추리극, 캐릭터 영화가 공존하는 복합장르의 배경을 다양한 시각적 요소로 채운다.
여기에 생사를 오가며 펼쳐지는 음악은 현과 피아노, 일렉트로닉을 오가는 다양한 선율로 '유령'의 감정과 무드를 직조하며 높은 몰입도를 예고한다. 이렇게 '유령'은 스크린 속에서 펼쳐질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완벽한 캐릭터 앙상블, 스타일리시한 스파이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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