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혼성듀엣 한마음으로 가수데뷔 영원한 포크 여신
한마음과 결별 후 솔로 전향, 포크 싱어송라이터 활약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지난해 3월 MBC 음악예능 '복면가왕'에 등장해 가왕 작은아씨들과 경쟁한 피낭시에가 누구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는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궁금증을 자극했다. 복면을 벗은 그는 다름 아닌 양하영이었다.
양하영(본명 신하영)은 1983년 혼성듀엣 한마음으로 데뷔한 포크 여신이다. 한마음 시절 '갯바위' '가슴앓이' 등 주옥같은 노래로 사랑받았고, 87년 솔로 가수로 변신 후 더욱 활발하게 활동했다. 양하영이 꼽는 자신의 대표곡이자 인생곡은 솔로 데뷔 후 비로소 그의 존재감을 키운 '촛불 켜는 밤'이다.
'난 이 밤 그댈 잊지 못해 촛불을 켭니다/ 내 창가에 예쁜 촛불을 그댄 보시나요/ 안개 낀 밤 나는 그대 그리워 촛불을 켭니다/ 지쳐버린 내 마음을 그댄 아시나요/ 그대 향한 나의 사랑은 내 나이 너무 어려서/ 그대 웃음 바람따라 바람따라 지나 갔나요/ 낮은 목소리로 노랠 부르면 그댄 오시나요/ 내 두눈에 눈물 고이면 그댄 오시나요'(양하영의 '촛불 켜는 밤' 가사 일부)
양하영이 작사하고 이현우가 작곡한 이 곡은 솔로 1집 타이틀이다. '이별의 계절' '그대 때문에' '찬비 내리는 밤' '당신과 나' '아픔속엔 영원한 사랑이' '알 수 없어요' 등이 함께 실렸다. 양하영을 언급하면 흔히 듀엣 시절의 '갯바위'를 꼽지만, 그는 '촛불 켜는 밤'에 더 무게를 둔다.
양하영은 포크송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대중 사랑을 많이 받은 히트곡 부자로 아로새겨져 있다. 2집에선 '영원한 사랑인줄 알았는데' '이름지우기' '울지 않아요' '미련' 등 당시 그의 복잡한 심경을 담은듯한 노래들을 불렀다.
양하영은 83년 한마음 멤버로 첫 출발하며 '가슴앓이'를 포함해 '그러는거래' '솔개' '하얀미소' '꿈이여 사랑이여' '연인들' '마르지 않는 샘' 등을 발표했다. '가슴앓이'에 이은 이듬해 '갯바위'의 연속 히트로 84년과 85년 잇달아 KBS 가요대상 듀엣부문상을 수상했다.
양하영은 올해로 데뷔 40년차를 넘어가는 긴 세월동안 여전히 변함없는 소녀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7080시절 청춘들의 성지였던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낭만과 사랑을 함께 노래한 남궁옥분 강은철 신현대 등 선배가수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는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이후에도 2009년 양하영 베스트앨범 등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2014년 '엄마 그리워요', 2015년 '보왕삼매론' 외 시와 노래의 행복한 콜라보레이션, 2017년 '청춘아 어디로 가니' '비오는 거리에서' '예정된 시간을 위해' '꿈의나라', 2019년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한다' 등을 발매했다.
국내 대표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7080 출신 선후배 가수들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현재 (사)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교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가수활동을 하면서 실현, 유원대학교 전임교수로 10년째 이 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강의를 하고 있다. 청운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한 뒤 동대학원에서 실용음악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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