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복귀 이하늬, 암 수술 후 회복한 박소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하늬와 박소담, 두 배우가 돌아왔습니다. 애틋하고 반가운 마음은 보는 이들만 느끼는 게 아닌가 봅니다. 배우들도 끝내 눈물을 보였던 현장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이하늬와 박소담은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박해수 서현우와 함께 현장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박소담은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 역을 연기합니다.
'유령'은 여러모로 뜻깊은 작품입니다. 먼저 이하늬의 출산 후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그의 연기 활동을 기다렸을 팬들을 반갑게 했습니다.
이날 올 블랙 착장으로 무대에 오른 이하늬는 환한 웃음과 함께 강렬한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출산 후 관리를 열심히 했다는 이하늬는 여전히 스타일리시한 맵시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령'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박소담입니다. 그는 지난 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휴식기를 보냈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는 '유령'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소담은 이하늬와 상반된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흰색의 미니 원피스를 입은 그는 귀여우면서도 청순한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 이하늬와 박소담이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애틋했습니다. 특히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던 두 사람은 결국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두 배우의 '케미'가 좋다는 취재진의 말에 박소담이 먼저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는 "'케미'가 좋다는 평가가 기쁘고 감사하다. 찍는 내내 선배들께 감사했다. 받은 게 너무 많아서 이번 영화 홍보를 통해 다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상하게 하늬 선배님 목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위안이 된다"며 "극 중 박차경의 '살아'라는 대사가 그때 내겐 굉장히 필요한 말이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너무나도 좋은 사람을 만나 촬영 내내 선배님에게 받은 에너지가 컸다"고 전했습니다.
박소담의 진심 어린 말에 이하늬도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다들 어려운 촬영이 많았는데 박소담은 아시다시피 몸이 좋을 때가 아니었다. 내가 그걸 모르고 극한까지 너무 많은 것으로 요구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습니다.
눈물바다가 된 현장, 감정을 추스른 박소담은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건강하게 살아가겠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반갑게 돌아온 두 배우, 이하늬와 박소담을 만날 수 있는 '유령'은 18일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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