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김영임 시모상, 발인은 16일 아산병원 장례식장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원로 코미디언 이상해(본명 최영근)가 모친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 故 김명실 여사는 올해 100세의 나이로 지난 12일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1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이상해는 14일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코로나 직전까지만해도 비교적 건강하셨는데 최근 건강이 안좋아 요양병원 신세를 져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제 자식된 도리로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 가족 중에 미국 거주 형제들이 많다보니 귀국 일정 등의 이유로 부득이 5일장으로 결정했다"면서 "지인들에게 부고 사실도 오늘에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해는 아내인 국악인 김영임과 함께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연예인 중에서는 '효의 표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부는 방송에서도 종종 부모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어른 공경의 효사랑을 언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코미디언 이상해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산 증인이다. 방송가에서는 스탠딩 콩트의 원조 달인이며, 한때는 대본도 없이 모든 개그를 소화해냈을만큼 비상한 감각의 소유자다.
극장 쇼 무대에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TV로 진출한 뒤 당초 하리 K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지만 1970년대 초중반 '방송에서 외래어 사용을 없애라'는 정부 시책에 따라 이상해로 바꾸었다. TBC의 '쇼 투나잇'이란 프로에서 동료 코미디언 이상한과 팀을 이뤄 이른바 '이상한 이상해 콤비'로 유명세를 떨쳤다.
아내 김영임과는 79년 결혼했다. 82년에는 이주일과 콤비를 이뤄 이주일을 코미디 황제로 이끄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94년 제 21회 한국방송대상 남자 코미디언상과 95년 문화체육부 선행연예인 표창장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방송대상 남자 코미디언상은 역대 최고령 코미디언 수상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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