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44분경 연천 신병교육대 훈련소 도착
멤버들 중 첫 군복무, 사전 공지대로 조용히 입소
[더팩트 | 연천(경기도)=정병근 기자] '우리의 우주가 되어준 김석진'이라는 현수막이 팬들의 마음을 대신했다.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이 멤버들 중 처음으로 입대했다. 차량만 6대를 동원한 철통 보안 속에 훈련소로 들어갔다.
진은 13일 오후 1시 44분경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신병교육대 훈련소로 입소했다. 진은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별도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경내로 진입했다. 군경 소방 지자체에 자체 경호팀까지 동원됐고 동일한 차종 6대가 한 번에 들어가 어떤 차량에 진이 탑승했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
이날 군경, 소방, 지자체는 비상사태·돌발 상황 등에 대처하기 위해 신교대 정문 인근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했고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배치됐다.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안전하게 도로를 통제했고, 소방당국은 구급차를 대기시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했다.
특히 1시 30분이 지나고 진이 탑승한 차량이 들어올 때쯤엔 경호팀까지 신병교육대 정문 쪽으로 향해 차량 안내를 했다. 그리고 1시 44분경 진이 탑승한 차량과 동일한 차종 6대가 일제히 경내로 진입했다. 진이 어느 차량에 탑승했는지는 알 수 없었고 소속사의 사전 공지대로 진은 별도의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날 팬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앞서 소속사는 "현장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 여러분들의 현장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진 역시 "우리 아미 여러분들 훈련소 오시면 안돼요. 혼잡해서 위험할 수도 있어요"라고 당부했던 만큼 팬들도 이를 지키면서 마음으로 진의 입대를 응원한 모습이다.
훈련소 정문 입구에 내걸린 '우리의 우주가 되어준 김석진'이라는 현수막이 팬들의 마음을 대신했다.
진을 환영하고 응원하는 현수막은 또 있었다. 신병교육대 주변에 'BTS 김석진군과 모든 장병들의 입영을 환영합니다', '아미님들 힘내세요! 연천군이 함께 지켜줄게요. 아미리 주민일동', '환영 방탄소년단(Jin) 김석진 연천군 신병교육대 입소를 환영합니다. 궁평리 주민일동'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소속사가 "공식 행사는 없다"고 공지했지만 그럼에도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신병교육대 앞은 이미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해외 매체들도 눈에 띄었다. 진이 교육대 내로 진입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건너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수시간을 기다렸다. 전 세계 최고의 그룹 방탄소년단의 첫 입대를 향한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를 추천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마친 뒤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며 입대 의사를 전했다.
진은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10월 28일 싱글 앨범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발매했다. 작사에 참여한 진은 목적지 없이 흘러만 갔던 '나'의 모든 꿈을 찾게 해 준 이들을 '너'에 빗대어 표현했다. 이 앨범은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진은 팀에 이어 솔로 가수로도 밀리언셀러가 됐다.
솔로 활동을 마친 진은 입대 이틀 전인 11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생각보단 귀여움"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입대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자른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어 입대 당일 오전 위버스에 "자, 이제 커튼콜 시간"이라고 글을 남겼다. 진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게 된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진을 시작으로 1993년생 슈가, 1994년생 제이홉과 RM, 1995년생 지민·뷔, 1997년생 정국이 차례대로 입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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