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6개월 만에 앨범 발표, 국내외 활발한 활동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올해 가요계의 여러 화두 속 한 가지를 꼽자면 '재결합'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마의 7년' 혹은 개인 활동의 이유로 해체를 택했고, 팬들은 눈물로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해체가 꼭 완전한 이별이 아님을 보여주듯 여러 그룹들의 재결합이 언급되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올해 이러한 재결합의 결실로 국내외 팬들의 가장 큰 환대를 받은 건 바로 걸그룹 카라(KARA)다.
카라는 지난달 29일 새 앨범 'MOVE AGAIN(무브 어게인)'를 발매했다. 무려 7년 6개월만의 신보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동기인 카라는 국내와 일본 등지에서 많은 인기를 구가했던 대표적인 K-POP 걸그룹이었다. 잦은 멤버 교체와 멤버의 안타까운 죽음을 겪은 사연 많은 그룹이다. 동시에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까지도 재결합을 가장 염원했던 그룹이기도 하다. 카라는 전성기 시절 '루팡' '미스터' '맘마미아' 등 흥겨운 멜로디의 댄스곡으로 가요계를 주름 잡았고, 한때 '미스터'의 엉덩이 춤은 전 국민의 골반통을 유발했을 만큼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카라의 인기 요인은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와 퍼포먼스였다. 단순히 듣고 보는 음악이 아닌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대중 친화적인 음악으로 사랑 받았다. 그런 만큼 이들을 추억하는 이들의 기억 한 편에는 단순히 듣는 차원의 일방향적인 노래가 아닌 함께하는 음악의 힘이 자리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완전체 카라는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내며 팀을 그리워한 팬들과 대중으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MOVE AGAIN'의 타이틀곡 'WHEN I MOVE(왠 아이 무브)'는 현재 멜론 등 국내 음원차트와 일본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발표곡 '루팡'과 '미스터' 등도 역주행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변치 않은 모습으로 돌아온 카라의 오늘날이 대중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한 셈이다.
'MOVE AGAIN(무브 어게인)'이라는 앨벙명도 이들의 귀환에 벅찬 감정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기다려 온 팬들에게 무대 위 모습(MOVE)을 다시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임팩트 있게 잘 담아냈다. 특히 이번 앨범에 멤버 전원이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작사, 작곡에도 이름을 올리며 진정성도 높였다. 1번 트랙이자 팬송인 'Happy Hour(해피 아워)'에서 니콜이 쓴 '우린 영원히 함께 할 거야 / 찰나 같았던 순간 작은 기억들 놓지 않을게. 다음에 또 만나'라는 가사 대목처럼 팀에 대한 이들 스스로의 애틋함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타이틀곡 'WHEN I MOVE'는 카라의 대표곡들이 떠오르는 밀레니얼 스타일의 편곡에 멤버들 특유의 가창법이 잘 스며들어 '추억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강지영과 니콜이 쓴 가사에는 '왔어 우리에게 너무 좋은 날이'라며 자신들의 재결합을 기뻐하고, '네가 원했던 이 순간'이라며 리스너들과 이 기쁨을 나눈다.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대중이 원했던 지점을 고스란히 녹여내며 환영받을 수밖에 없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뮤직비디오에는 멤버였던 고(故) 구하라의 빈자리까지 담아내며 감동적인 지점까지 잡아냈다.
이들은 음원 발매에만 그치지 않고 각종 예능과 음악방송, 또 연말시상식 '2022 MAMA' 무대에도 오르며 현직 아이돌과 다를 바 없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일본 TV아사히 'MUSIC STATION(뮤직 스테이션)'까지 출연하며 활동 폭을 해외까지 넓힌다.
카라의 막내 강지영은 앨범 발매를 하며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멤버들 모두가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열심히 준비해서 무대에서 힘차게 노래하고 춤출 테니까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말하는 대로 이들은 기다려온 오늘날의 재결합을 제대로 즐기며 힘차게 활동 중이다. 그리고 팬들과 대중도 이에 적극 응답하며 카라의 추억 여행에 기껍게 동참하고 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