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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곡(95)] 신계행 '가을사랑', 외로움 달래주는 연가

  • 연예 | 2022-11-24 07:19

박강성 김현경 등 참여한 옴니버스 '별들의 속삭임' 수록곡

클럽 쉘부르 출신 가수 신계행의 '가을사랑'은 떠난 사랑의 추억을 되살려 심금을 울리는 노래다. 가을에 찾아온 사람, 하지만 지금은 떠난 그 사랑의 외로움을 절절히 담아낸 가을 노래다. /더팩트 DB
클럽 쉘부르 출신 가수 신계행의 '가을사랑'은 떠난 사랑의 추억을 되살려 심금을 울리는 노래다. 가을에 찾아온 사람, 하지만 지금은 떠난 그 사랑의 외로움을 절절히 담아낸 가을 노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을의 끝자락, 겨울을 재촉하며 떠나려는 가을이 너무나 아쉽다. 신계행의 '가을사랑'은 떠난 사랑의 추억을 되살려 심금을 울리는 노래다. 가을에 찾아온 사람, 하지만 지금은 떠난 그 사랑의 외로움을 절절히 담아낸 가을 노래다.

신계행은 신형원 남궁옥분 채은옥 박은옥 등과 함께 포크 송의 명맥을 유지했던 포크가수다. 80년대는 팝 발라드와 트로트로 양분돼 있던 시기다. 듀엣이 아닌 여성 솔로 포크 가수로 당시 가요계를 뒷받침한 주역 중 한 명이란 점에서 대중 음악사에 그 의미를 아로새겼다.

그는 83년 서울 명동의 라이브 클럽 쉘부르 무대를 통해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년 뒤인 85년 우연한 기회에 가수 박강성 김현경 김순희 현우 등이 함께한 옴니버스 앨범 '별들의 속삭임'에 참여하면서 '사랑 그리고 이별' '가을사랑'으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독집이 아님에도 신계행 정규 1집으로 인식됐는데 이는 그가 노래한 두 곡 외엔 같은 앨범에 실린 다른 참여 가수들의 히트곡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노래는 DJ 음악다방을 통해 '사랑 그리고 이별'이 대중에 먼저 알려진 뒤 '가을사랑'이 히트됐다.

신계행은 2002년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던 고성태 씨(현 매니저)와 인연이 닿아 결혼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명곡들을 유튜브 팔로워들과 공유하고 있다. /더팩트 DB
신계행은 2002년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던 고성태 씨(현 매니저)와 인연이 닿아 결혼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명곡들을 유튜브 팔로워들과 공유하고 있다. /더팩트 DB

'그대사랑 가을사랑 단풍일면 그대오고/ 그대사랑 가을사랑 낙엽지면 그대가네/ 그대사랑 가을사랑 파란 하늘 그대얼굴/ 그대사랑 가을사랑 새벽안개 그대마음/ 가을아 가을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가을 내맘 아려나/ 그대사랑 가을사랑 저 들길엔 그대 발자욱/ 그대사랑 가을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신계행의 '가을 사랑' 가사 1절)

신계행의 인생곡 '가을 사랑'은 싱어송라이터 민재홍이 작사 작곡했다. 민재홍은 80년대 초반 인기를 누린 남성듀오 가람과 뫼로 활동했으며 대표곡으로는 '생일'과 '다듬이 소리'가 있다. '사랑과 그리고 이별' '가을사랑' '안개 걷히는 날' 등 신계행의 곡은 대부분 그가 썼다.

노래가 히트되기 전엔 누구도 그 소중함을 모른다. 신계행도 처음엔 '가을사랑'을 못마땅해 했다. 그는 "작곡자는 제 목소리 분위기가 가장 잘 어울린다며 적극 권유를 했는데 가사가 너무 단순해 보였고, 심지어 초등학생들이 부르는 동시 같아서 싫었다"고 말했다.

'가을사랑'은 88년에 낸 그의 첫 독집 '신계행 2집'에도 수록됐다. '안개 걷히는 날'도 그의 대표곡 중 하나다. '신계행 3집'(1991년) 이후 15년만인 2006년 4집을 내고, 다시 10년만인 2016년 5집을 발표했다. /팬커뮤니티
'가을사랑'은 88년에 낸 그의 첫 독집 '신계행 2집'에도 수록됐다. '안개 걷히는 날'도 그의 대표곡 중 하나다. '신계행 3집'(1991년) 이후 15년만인 2006년 4집을 내고, 다시 10년만인 2016년 5집을 발표했다. /팬커뮤니티

앨범을 낼 때도 별로 기대를 안했다고 한다. 어차피 다른 가수들이 주도하는 옴니버스 앨범의 곁다리란 생각 때문이었다. 신계행은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엄마가 가수로 활동해 이런 노래도 불렀다' 정도의 추억을 만드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곡자 민재홍의 말대로 이 노래는 그가 평생 대중의 관심속에 이름을 알리고 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명곡으로 살아남아 있다. 이 곡 히트 직후 신계행은 조덕배, 박강성, 최성수 등과 함께 영화 '지옥의 링' OST 작업에 참여한 뒤 첫 솔로데뷔 독집을 발표했다.

'가을사랑'은 88년에 낸 그의 첫 독집 '신계행 2집'에도 수록됐다. '안개 걷히는 날'도 그의 대표곡 중 하나다. '신계행 3집'(1991년) 이후 15년만인 2006년 4집을 내고, 다시 10년만인 2016년 5집을 발표했다. 5집 싱글 '소중한 사람'은 김범룡이 곡을 썼다.

2002년 마흔의 다소 늦은 나이에 대형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던 고성태 씨(현 매니저)와 인연이 닿아 결혼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명곡들을 유튜브 팔로워들과 공유하고 있다. 2010년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 포크송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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