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4명이 아이돌그룹 활동 경험, 11월 30일 '하루 하루'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00년대 굵직한 발라드그룹이 꽤 있었지만, 2010년대 아이돌그룹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쇠퇴했다. 2AM이 명맥을 지켰고 비투비가 배턴을 이어받았지만 그 이후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이들의 뒤를 잇겠다고 야심차게 나선 팀이 있다. '우리와 팬은 하나'라는 의미를 담은 위앤유(WeNU)다.
위앤유는 정이든, 지성환, 한선우, 윤희찬, 박찬효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이다. 신인 그룹이지만 멤버 구성을 보면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정이든은 빅플로, 한선우는 밀레니엄과 브이엑스, 박찬효는 시그마, 지성환은 엔쿠스 멤버였다.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활동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 다수다. 저마다 우여곡절을 겪었고 위앤유로 만났다.
"브이엑스 후에 배우를 꿈꾸면서 연기를 배웠는데 생계가 문제였어요. 결국 최근엔 인테리어 필름 시공, 도배를 배우면서 일을 했어요. 다시 기회가 찾아왔을 때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가수를 하다가 배우를 꿈꿨었는데 다시 가수를?'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하는 일이 계속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그만두면 다시 초기화되거든요."(한선우)
"전 데뷔를 한 건 아니고 '너의 목소리가 보여5'를 비롯해 방송에 몇 번 출연한 적이 있어요. 빅플로 회사에서 연습생을 했었는데 인연이 안 돼서 나온 뒤에 음원도 내고 가요제도 나가고 K팝 페스티벌에도 도전하고 그랬어요. 아이돌그룹 보컬 트레이너도 하고 늦은 나이에 입대해서 군악대로 복무했고요.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기회가 찾아왔어요."(윤희찬)
"보컬 전공을 하고 군악대를 갔다 오고 '불후의 명곡'에서 코러스를 했었어요. 요리를 좋아해서 중간중간 주방에서 일을 했었고요. 그러다가 2019년에 엔쿠스로 데뷔를 했고 작년 10월까지 활동을 했어요. 그리고 이제 나이도 29살이고 계속 꿈을 좇기보다 요식업 쪽으로 쭉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될 줄 몰랐고 그래서 더 각오가 남달라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일본 대학교에 입학해서 작사 작곡 프로듀싱 엔지니어링을 전공했어요. 그러다가 오디션을 봐서 한일 합작 그룹 시그마로 데뷔했고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었어요. 1년 정도였어요. 그러고 나서 인연이 닿아서 남자 보컬 그룹을 준비한다는 걸 알게 됐고 팀에 합류하게 됐어요."(박찬효)
이들이 모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멤버는 정이든이다. 그는 2014년 빅플로 멤버로 데뷔했다. 당시 활동명은 유성. 2019년 전속계약이 끝난 뒤 솔로로 활동을 했었고 위앤유에 이르렀다.
"회사 이사님이랑 형동생처럼 지냈는데 발라드 그룹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주변에 사람을 찾기 시작했어요. 아는 사이도 있고 추천도 받고 SNS를 보다가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서 찾은 멤버도 있어요. 기준은 가창력 훌륭하고 비주얼도 좋은 멤버였어요.(웃음) 경험이 있으면 더 좋았고요. 그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게 모였어요."
회사의 기획에 의해 발탁되고 데뷔하는 게 아니라 멤버가 직접 발품을 팔아 같이 할 사람을 찾고 그들이 의견과 의지를 모아 구성한 팀이기에 애착도 크다.
"추구하는 팀의 정체성은 분명했어요. 노래를 확실하게 보여줄 그룹이에요. 댄스 퍼포먼스 그룹은 많지만 발라드 그룹이 거의 없더라고요. 2AM 선배님이나 비투비 선배님들이 저희가 추구하는 색깔이에요. 그런데 그 이후 오랫동안 그런 팀이 없었잖아요. 2AM과 비투비 그리고 그 이후가 위앤유였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정이든, 지성환)
"다시 활동을 하게 돼서 기뻐요. 개개인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자체적으로 곡도 쓰고 프로듀싱을 할 수 있거든요. 무대까지 기획할 수 있으니까 우리 색깔을 더 짙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할 수 있고 긴장보다는 기대가 커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거예요."(한선우, 박찬효, 윤희찬)
위앤유는 오는 11월 30일 데뷔곡 '하루 하루'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다시 하루의 끝을 함께 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풍성한 스트링과 피아노 선율이 애절한 분위기를 더한다. 다섯 멤버들의 색깔 있는 보컬 조합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져 곡의 감정선을 고조시킨다.
'밤하늘 달과 별 그리고 우리'도 함께 공개된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밤 하늘 아래 즐거운 분위기를 노래하는 곡이다.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함께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자는 멤버들의 바람을 담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멤버들 톤이 다 달라요. 말그대로 가창력이 어마어마한 친구도 있고, 고음 미성 리듬감이 좋은 사람도 있고, 중저음이 매력적인 멤버도 있고요. 그 장점들이 조화를 이루니까 곡을 들었을 때 정말 괜찮더라고요. 또 보컬그룹이지만 다양한 장르에 열려 있어서 보여드릴 것도 많아요. 지켜봐 주시면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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