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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HER)스토리-라미란(하)] 대체 불가 배우, 지금은 '라미란 시대'

  • 연예 | 2022-10-26 00:00

'정직한 후보2'·'컴백홈'·'고속도로 가족'…주연작 3편 연이어 개봉

배우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2'가 지난달 2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 포스터
배우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2'가 지난달 2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 포스터

배우 라미란이 최근 극장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세 편의 작품을 개봉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데뷔 이후 긴 조연의 삶을 걷다 여배우 원톱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살펴보고 걸어온 연기 인생을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극장가는 현재 '기승전 라미란'이다.

배우 라미란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세 편이 9월부터 11월까지 연이어 개봉하며 스크린 가을걷이에 나섰다. 지난 9월 28일 '정직한 후보2'가, 10월 5일 '컴백홈'이 개봉했으며 여기에 오는 11월 2일 '고속도로 가족'이 개봉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는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에 개봉해 152만 명을 동원, 손익분기점(150만 명)을 넘기며 흥행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를 통해 원톱 주연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을 뿐만 아니라 코미디 영화 사상 최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라미란은 1편에 이어 정치인 주상숙으로 분했다. 전편이 거짓말을 못 하게 된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4선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렸다면, 이번에는 강원도지사가 된 주상숙이 재선을 앞두고 선심 정책을 펼치다가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진실의 주둥이' 경력자 라미란과 신입 '진실의 주둥이' 김무열이 이번에는 원 플러스 원, 더 큰 웃음 스케일로 돌아왔다.

특히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2'에서도 오직 본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주상숙이라는 캐릭터에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더해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라미란의, 라미란을 위한, 라미란에 의한 영화'라는 표현에 걸맞게 자신의 코미디 감각을 여실하게 보여주며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컴백홈'(왼쪽)은 10월 5일 개봉했으며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 /각 영화 포스터
영화 '컴백홈'(왼쪽)은 10월 5일 개봉했으며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 /각 영화 포스터

뒤를 이어 개봉한 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가진 것 하나 없는 무명 개그맨이 어느 날 조폭 두목 자리를 상속받게 된다는 기상천외한 소재, 박자는 느리지만 제대로 허를 찌르는 충청도 사투리의 신선한 만남으로 예측 불가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선사한다.

'컴백홈'은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돋보이는 코미디 영화다. 이들이 생생하게 살려낸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매력과 은근하게 스며드는 생활밀착형 웃음은 작품의 주요 웃음 포인트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형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따스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라미란은 극 중 기세(송새벽 분)의 고향 여신이자 첫사랑으로 등장, 연기 뒤에 숨겨뒀던 미모까지 뽐내며 코믹 연기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라미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치타여사', '라미란 로즈'를 잇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시 한번 '코미디 퀸'의 저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고속도로 가족'(감독 이상문)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으며, 라미란을 비롯해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파격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미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한 모습이 아닌 깊은 내공을 담은 연기를 펼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그는 '고속도로 가족'에서 중고 가구점 사장 영선 역으로 변신해 전작에서 보여준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의 연기를 펼친다.

영선은 우연히 들른 고속도로에서 방문객들에게 2만 원씩 빌리며 살고 있는 '고속도로 가족'을 만나고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인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 라미란은 이번 작품에서 역시 생활감이 묻어나는 연기는 물론 절제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고속도로 가족'과 얽히고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낸다.

이처럼 휴먼과 코미디, 가족애를 그린 라미란 주연의 영화가 연달아 개봉하는 가운데 가을 극장가의 '라미란 대전'의 승자는 어떤 작품일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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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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