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 앨범 'I love'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이 '나'에 대한 진중한 메시지를 강렬한 음악에 담았다.
(여자)아이들은 17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씨네시티에서 새 앨범 'I love(아이러브)'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멤버들은 "타이틀부터 수록곡까지 다 즐기면서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TOMBOY(톰보이)' 신드롬이 아니라 '아이들' 신드롬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여자)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총괄 프로듀서로서 앨범 제작 전반을 주도적으로 진두지휘했다. 멤버들이 전곡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여자)아이들은 '나'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겉치레는 벗어 던지고 꾸밈없는 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앨범에 담았다.
전소연은 "투어를 가기 전 앨범을 완성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명확해서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여러 사랑과 감정을 담았다. 진짜 사랑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마지막에 찾은 진짜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내 본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 모든 사랑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목적어는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연은 "제목처럼 오직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꿈 사랑, 친구, 가족 등 모두에 해당한다. 듣는 분들이 목적어에 무엇이든 넣어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Nxde(누드)'는 모든 사람의 페르소나를 '쇼'로 표현하고자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 멜로디를 차용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다.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다.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가사도 인상적이다.
전소연은 "누드가 외설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난 벗겨진 게 아니라 '그대로의 나'라고 생각했다"며 "마릴린 먼로가 실제론 똑똑하고 철학을 좋아하는 인물이었는데 섹스 심볼로만 소비된 면이 있던 것 같다. 시대별로 겉모습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마릴린 먼로의 시대를 선택해 겉모습 이면에 대해 다루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앨범은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LOVE(러브)', 시간이 지나 사람이 달라진 모습이 화려하지만 그 이면은 알 수 없다는 'Change(체인지)', 감정은 노력으로 가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쓴 'Reset(리셋)', 상대를 너무 사랑해서 모든 걸 다 맞춰줄 수 있다는 걸 표현한 '조각품',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감정을 담은 'DARK(X-file)(다크(엑스파일))'이 수록됐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3월 'TOMBOY'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전 세계 10개국 1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새 앨범 반응에서 몰라보게 커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여자)아이들은 새 앨범 선주문 70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신기록을 경신, 또 한 번의 신드롬을 기대하게 했다.
우기는 "앨범을 낼 때마다 정확한 목표는 없다. 항상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하고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게 전부다. 사랑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담았다.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민니는 "우리 음악을 들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됐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바랐다.
(여자)아이들은 이날 오후 6시 'I love'를 발매됐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양면성을 표현한 'Act(액트)', 마릴린 먼로에게 영감을 얻은 비주얼의 'Born(본)',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티스트의 뒷면을 마주한 'X-File(엑스파일)' 총 세 가지의 콘셉트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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