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9.1%로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기록 경신
[더팩트|박지윤 기자] '슈룹' 김혜수가 과거 왕실의 충격적인 진실부터 아들의 치명적인 비밀까지 마주하며 첩첩산중 위기를 맞았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1.8%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4%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한 동시간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중전 화령(김혜수 분)은 과거 왕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진실과 조우했다. 또한 여전히 아픈 세자부터 여인으로 분한 계성대군(유선호 분)까지 끝나지 않는 위기를 마주하며 끝나지 않을 위기를 짐작게 했다.
먼저 화령은 폐비 윤왕후(서이숙 분)에게서 실로 믿기 힘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윤황후에 따르면 역모로 몰린 집안과 폐비가 된 자신, 후궁의 자식 이호(최원영 분)의 왕위 계승 등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준비된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특히 당시 혈허궐을 앓았던 태인세자가 완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면치 못했다는 사실은 의문을 자아냈다.
또한 장성한 대군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궁의 소생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답을 얻었다. 대군들은 왕세자를 위협할 인물로 견제받지 않도록 제왕 교육을 하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학문에 뜻이 없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가장 총명한 자가 왕위를 물려받는 택현이 적용될 빌미를 제공하고 서자도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명분을 실어줬다. 그 성공적인 본보기가 바로 성군 이호와 대비(김해숙 분)였다.
지키지 않으면 자식을 잃게 되는 지옥 같은 현실이 바로 화령 앞에 앉은 윤왕후의 삶이었다. 윤왕후는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고 손가락질당할지언정 제 자식들을 지키겠다"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 가운데 후궁들은 대비로부터 제왕 육성 비법서를 은밀하게 받고 제 자식도 왕이 될 수 있다는 헛된 기대를 품었다. 또한 세자가 아픈 상황에서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던 화령은 대군들에게 배동 응시를 주문했으나 계성대군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화령은 계성대군 덕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계성대군이 출석 미달의 불량 생도란 의외의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때마침 혼자 궁중을 거닐던 계성대군을 발견한 화령은 불안한 걱정을 안고 그를 따라갔다. 이어 폐전각 안 밀실까지 들어선 화령은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도했고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화령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숨죽여 울었다. 이토록 한순간에 무너지는 화령의 모습은 걱정을 유발했고 계성대군의 비밀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대군들은 화령의 예상을 깨고 모두 배동 선발에 응시했다. 이 기쁜 소식을 들은 화령은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날고 기는 능력자들을 붙여 고금 과외를 하는 후궁들과 달리 화령의 전략은 몸소 공부하는 것이었다. 대군들은 예상 문제까지 뽑아낸 엄마 화령의 의욕이 낯설고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중전으로서의 체면을 이유 삼아 학업의 기본만 해줄 것을 당부하는 화령의 절박한 속사정을 대군들이 알 리가 없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 여느 때처럼 폐전각을 향하는 계성대군의 뒤를 간택후궁 고귀인(우정원 분)이 따라붙으면서 앞서 화령이 본 장면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고귀인이 몰래 들여다본 밀실 안에는 곱게 걸린 여인의 저고리와 입술에 연지를 찍고 있는 실루엣이 포착, 여인으로 분장한 계성대군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금기의 영역을 넘어선 계성대군의 비밀이 궁중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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