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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한류 안 부럽다? 일본 레전드 가수와 '열혈 팬심'

  • 연예 | 2022-09-12 00:00

SM타운 도쿄돔 공연 당일 일본국립경기장 야자와 콘서트 '7만' 운집

야자와 에이키츠 콘서트가 열린 국립경기장은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이다. 2020 도쿄 올림픽주경기장으로, 스탠드석 일부를 제외하더라도 그라운드석까지 7만명 이상 관객을 채울 수 있다. /일본국립경기장(도쿄)=강일홍 기자
야자와 에이키츠 콘서트가 열린 국립경기장은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이다. 2020 도쿄 올림픽주경기장으로, 스탠드석 일부를 제외하더라도 그라운드석까지 7만명 이상 관객을 채울 수 있다. /일본국립경기장(도쿄)=강일홍 기자

[더팩트|강일홍 기자] 오리콘 앨범 랭킹 10위권 내 최다 기록(51작)을 갖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야자와 에이키치(矢沢永吉·73)는 자타가 공인하는 '레전드 가수'다. 한국에서도 나훈아와 조용필이 고희를 넘긴 나이에 대규모 콘서트로 열정을 쏟으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일본 팬들이 그에게 보여주는 팬심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충성도로만 보면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1949년 히로시마현 출생으로 그는 중학생 시절 라디오에서 비틀즈를 처음 접했고, 6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히로시마에서 도쿄까지 막차 야간열차로 상경한다. 71년 밴드를 결성해 가마타, 요코스카를 비롯한 요코하마 일대의 라이브하우스에서 활동했다. 전성기인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고액 납세자 가수 부문 순위를 독식할 만큼 흥행력과 음악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다.

일본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으로 불리는 야자와는 일본 록을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끌어올린 대표 인물로 꼽힌다. 명성에 걸맞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를 향한 팬사랑은 가히 신드롬급이다. /온라인팬커뮤니티 캡처

필자는 보름 전 여름 휴가차 도쿄에 머물면서 일본 록 아티스트의 실체를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30년 이상 변함없는 애정을 쏟는 중장년들의 열광이 더욱 이채로웠다. /강일홍 기자
필자는 보름 전 여름 휴가차 도쿄에 머물면서 일본 록 아티스트의 실체를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30년 이상 변함없는 애정을 쏟는 중장년들의 열광이 더욱 이채로웠다. /강일홍 기자

일본의 '브루스 스프링스틴' 호칭, 록가수 최초 '무도관 단독 공연' 기록

일본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으로 불리는 야자와는 일본 록을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끌어올린 대표 인물로 꼽힌다. 명성에 걸맞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를 향한 팬사랑은 가히 신드롬급이다. 일본 아티스트 중에서도 솔로 록가수 최초로 일본 무도관 단독 공연을 강행, 콘서트 투어 중 발매한 두번째 앨범인 'A Day'(77년)로 기세를 이어나가며 한해 내내 전국투어로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에는 해외 활약으로 '일류'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1997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추도 20주기 기념공연인 'Song and Visions'에 아시아 대표로 선정돼 본 조비, 로버트 파머, 로드 스튜어트와 협연했다. 이 공연은 전 세계 60개국에 생중계됐고, 야자와가 커버한 'Don't Be Cruel'은 8만명의 관객 앞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발산하며 극찬을 받았다.

일본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으로 불리는 야자와는 일본 록을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끌어올린 대표 인물로 꼽힌다. 명성에 걸맞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를 향한 팬사랑은 가히 신드롬급이다. /온라인팬커뮤니티 캡처
일본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으로 불리는 야자와는 일본 록을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끌어올린 대표 인물로 꼽힌다. 명성에 걸맞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를 향한 팬사랑은 가히 신드롬급이다. /온라인팬커뮤니티 캡처

30년 열성팬들 '열기' 주도, 젊은 여성 관객 중심 SM타운 콘서트와 대조

야자와는 콘서트 흥행가수다. 팬들에게도 TV에서보다는 수만명이 운집한 스타디움 특설무대 위에서 땀 흘리는 모습이 더 익숙하다. 그가 반세기 넘게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이기도 하다. 필자는 보름 전 여름 휴가차 도쿄에 머물면서 일본 록 아티스트의 실체를 공연장에서 직접 접할 수 있었다. 마침 도쿄돔에서 펼쳐지던 SM타운 공연까지 하루차이로 비교 관람하는 행운의 기회였다.

일본 국립경기장은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이다. 2020 도쿄 올림픽주경기장으로, 스탠드석 일부를 제외하더라도 그라운드석까지 7만명 이상 관객을 채울 수 있다. SM타운 도쿄돔 공연의 열기는 90% 이상 젊은 여성 관객들이었지만, 야자와 콘서트에서는 30년 이상 변함없는 애정을 쏟는 중장년들의 열광이 더욱 이채로웠다. '한류 열기 안 부럽다'는 그들의 말이 다소나마 이해가 되는 듯했다.

eel@tf.co.kr

일본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으로 불리는 야자와는 일본 록을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끌어올린 대표 인물로 꼽힌다. 명성에 걸맞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를 향한 팬사랑은 가히 신드롬급이다. /온라인팬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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