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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 어서 와"…NCT드림·시즈니 7년 서사 그리고 미래 [TF리뷰]

  • 연예 | 2022-09-09 00:00

잠실 주경기장 입성…뮤지컬 섹션부터 EDM 리믹스까지 다채로운 무대 선사 

그룹 NCT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NCT DREAM(엔시티 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7드림과 팬들이 함께 꾸민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NCT드림의 성장세를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향후 펼쳐나갈 미래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NCT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THE DREAM SHOW2–In A DREAM(더 드림 쇼2-인 어 드림)'이 8일 저녁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이날과 9일 2회에 걸쳐 진행된다.

NCT드림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먼저 7인 완전체가 선보인 첫 드림쇼다. 앞서 지난 2019년 열린 첫 단독 콘서트 당시에는 마크가 해외 일정으로 무대를 함께하지 못했다.

2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돌아온 NCT드림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 입성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면 콘서트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약 6만 관객 규모를 자랑한다. NCT드림의 찬란한 성장세를 여실히 증명한 대목이다.

'버퍼링'과 인트로를 결합한 무대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NCT드림은 정규1집 수록곡 'Countdown',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인 'STRONGER'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시즈니, 정말 너무 반갑다. 7드림의 콘서트에 온 걸 환영한다"는 마크의 멘트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런쥔과 지성은 "지금 이 시간부터 끝날 때까지 다 같이 달려 보자"며 팬들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NCT드림은 시즈니와 함께하는 무대에 대해 벅찬 감정도 드러냈다. 제노는 "이 무대 자체가 너무 그리웠다. 그만큼 오늘 전부 다 던져버리고 부숴버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민은 "여러분이 흔드는 이 응원봉을 너무 보고 싶었다"며 "생각보다 준비한 게 정말 많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해찬은 "지난 6월 '드림콘서트' 때도 느꼈지만, 주경기장을 시즈니 응원봉으로 채우면 예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고 말했다.

또한 해찬은 팬들이 들고 있는 슬로건 '드디어 만나게 된 7소년의 콘서트'를 언급하며 "오늘 공연 여러분이 기대했던 NCT드림, 보고 싶었던 NCT드림, 상상치도 못한 NCT드림의 모습까지 꽉꽉 담았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그룹 NCT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콘서트 공연명은 'In A DREAM'이다. '꿈'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NCT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NCT드림과 관객이 음악으로 교감하는 순간, '꿈'처럼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제노는 "지난 콘서트는 '다이브'로 꿈속에 뛰어든다는 주제였다면, 이번에는 '그 꿈속에 들어온 시즈니들과 함께 같이 논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다 같이 꿈속에서 즐겨볼까요"라고 외친 뒤, NCT 정규 3집 수록곡 'Dreaming' 무대를 시작했다. 연이어 NCT 정규2집 수록곡 '무대로'까지 카리스마 넘쳤던 앞선 무대들과 달리 감성적인 무대를 꾸미며 강약 조절을 보여줬다.

다채로운 매력을 넘나드는 NCT드림의 모습은 '너의 자리'+'Chewing Gum'+'ANL' 리믹스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뜻한 분위기 곡과 데뷔 때의 아련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또 하나의 감성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멤버 모두 성인이 돼 부르는 데뷔곡 'Chewing Gum'은 NCT드림과 시즈니들의 7년 서사를 보여주는 듯했다.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무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NCT드림이 선보여온 첫사랑 시리즈의 서사를 한편의 뮤지컬처럼 구성한 뮤지컬 메들리 섹션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마지막 첫사랑'부터 '사랑이 좀 어려워' '사랑은 또다시' '마지막 인사'로 이어지는 무대는 NCT드림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했고, 팬들은 열띤 응원으로 화답했다.

그룹 NCT드림이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드림이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의 유닛 무대도 돋보였다. 런쥔, 해찬, 천러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Sorry, Heart', 마크 제노 재민 지성의 파워풀한 랩핑이 인상적인 'Saturday Drip'은 두 유닛의 각기 다른 매력을 대비적으로 보여줬다.

'고래' '주인공' 'Quiet Down' 'Better Than Gold' '오르골' 'Diggity'로 이어진 수록곡 무대는 그간 한 번도 볼 수 없던 NCT드림의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어 이번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공연 초반부에 뮤지컬 메들리 섹션이 있었다면, 후반부에는 'Fire Alarm' 'Ridin'' 'GO' 'BOOM'으로 이어지는 강렬하고 흥겨운 EDM 리믹스 메들리 섹션이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파워풀한 무대로 지칠 법도 한데, NCT드림은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줬다. 'Hello Future' 'We Go Up' 'Trigger the fever' '맛'까지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퍼포먼스로 꽉 채운 NCT드림의 모습은 이들이 이번 콘서트를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준비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룹 NCT드림이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드림이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Hello Future' 무대에 앞서 준비된 영상과 노래는 강렬한 인상을 줬다. 'Hello Future'이 잔잔한 연주로 깔린 가운데, 전광판을 통해서는 가사가 흘러나왔다. '기다렸어 어서 와. 어디든 we're coming together. 아무 걱정하지 마. 잘 될 거야 Hello Future. 너를 만나 같이 더 빛나'로 이어지는 가사는 NCT드림이 이날 시즈니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도 같아 감동을 자아냈고, 팬들은 떼창으로 답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팬들은 "앙코르"와 "NCT드림"을 연호했다. 이에 NCT드림은 'Beatbox' '우리의 계절' 'Dear DEREA' '별 밤' '같은 시간 같은 자리'까지 다섯 곡을 들려주며 시즈니와 주경기장에서 함께하는 첫날을 마무리했다.

그룹 NCT드림이 8일 앙코르 무대에 앞서 소감을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남용희 기자
그룹 NCT드림이 8일 앙코르 무대에 앞서 소감을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남용희 기자

끝으로 NCT드림은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해찬은 "사실 첫 콘서트 때만 해도 그때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일곱 명이 그것도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일이 감동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벅차오른다"며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일이기 때문에 더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드림쇼1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드림쇼2는 '이제부터 NCT드림의 시대가 왔다'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여러분도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재밌게 즐겨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성과 런쥔은 울컥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먼저 지성은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게 해준 시즈니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저희 곁에 남아줘서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런쥔은 "여러분 덕분에 드림이 될 수 있었고, 꿈만 같던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NCT드림이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성을 끝내 울린 건 마크였다. 그는 "드림쇼1에 참석을 못 했었기 때문에 드림쇼2를 할 수 있어 너무 고마우면서도 부담이 됐다. 특히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더 부담됐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고 여러분을 보고 있으니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이내 앞으로 나온 마크는 멤버들을 향해 돌아섰고, 한 명 한 명 이름을 언급하며 "정말 고맙다"고 말해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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