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전신화상→뇌사 판정→생전 뜻따라 장기기증
배우 앤 헤이시가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앤헤이시 SNS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최근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앤 헤이시가 장기기증을 한 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앤 헤이시의 대변인 홀리 베어드는 "헤이시가 평화롭게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고인의 장기를 기증 받을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생전 본인의 뜻대로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앤 헤이시는 앞서 지난 5일 미국 LA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한 가정집을 들이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앤 헤이시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보고 있다. 사고 전 TMZ에 포착된 사진에서는 앤 헤이시의 차량 컵홀더에서 붉은 마개가 달린 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사고로 앤 헤이시는 전신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실려갔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 기증을 하겠다는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생명 유지 장치를 사용했고, 기증을 받을 환자가 특정되자 이날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했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밝은 빛, 친절하고 즐거운 영혼을 잃었다"며 "항상 진실의 편에서 사랑과 수용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그의 용기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앤 헤이시는 드라마 '앨리 맥빌' '맨 인 트리스' '헝', 영화 '와일드 카드' '캣파이트' '오프닝 나이트' 등에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영화 '식스 데이 세븐 나잇'으로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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