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콘서트, 공연계도 깜짝 놀란 '전회 전석 매진' 대미
[더팩트ㅣ올림픽체조경기장(송파)=강일홍 기자] 임영웅 콘서트 현장은 예상했던 대로 뜨거웠다. 101일간 총 21회 공연 '전석 전회 매진'이 말해주듯 임영웅을 향한 팬심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14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주변은 공연 4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웅아 너만 보여' '사랑해 진짜 임영웅' '심장박동 최고치' '한번 영웅은 영원한 영웅' '임영웅, 행복 그 자체'.
임영웅을 응원하는 각종 문구를 단 모자와 머리띠, 마스크, 스티커가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가슴에 'HERO GENERATION(영웅시대)'을 새긴 하늘색 티는 말그대로 거대한 물결을 이뤘다.
공연 직전 만난 관객 박모 씨(여)는 "티켓도 어렵게 구했지만 오늘을 손꼽아 기다리느라 몇날 며칠 잠이 오지 않았다"면서 "아직 공연장에 입장하기도 전인데 축제 분위기에 벌써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고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5시, 임영웅의 전국투어 서울 라스트 콘서트 무대는 관객들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다채로웠다. 댄스와 힙합, 팝, 트로트, 포크 등 정규 1집 수록곡 전곡이 멋들어지게 무대를 장악했다. 춤과 노래는 물론 영상으로 알차게 준비한 드라마와 콩트 등으로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검은 실루엣 영상으로 첫 무대를 연 임영웅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도입부로 함성을 이끌어낸 뒤 신나는 메들리 '보금자리'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으로 포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객석은 들썩들썩했다.
한바탕 분위기를 띄운 뒤 임영웅은 차분히 마이크를 잡고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뜨겁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리고, 피해 복구를 위해 애써주시는 우리 사회 모든 분들께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올린다"고 언급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전국투어 마지막 서울공연을 상징하는 '서울'로 2행시를 유도해 "(서)울 공연이 끝나면 히어로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울)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큰 목소리로 소리 질러봐요"라고 풀어내 뜨거운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콘서트는 다양한 볼거리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쇼다. 임영웅은 발라드에서 트로트 가수로 다시 힙합 아이돌로 변신했다. 거의 모든 음악 장르를 다 소화했고 연기파 배우로도, 예능인으로도 둔갑했다.
약 180분 간 진행된 그의 콘서트는 열정의 춤과 노래, 눈물과 웃음이 어우러진 즐거움과 감동의 향연이었다. 관객들과의 어우러짐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객석에서 주문한 노래들은 무반주로 즉석에서 소화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3개월 콘서트 기간 그의 첫 정규앨범 신곡들은 객석의 떼창으로 이어질만큼 이미 익숙한 히트곡이 됐다. 특히 임영웅이 '조선 로맨스 액션 사극'으로 언급한 단편 영상은 정규 앨범 속 힙합 장르 '아비앙또'(A bientot, 아비안도)로 이어지면서 갈채가 터졌다. 마치 박진감 넘치는 한편의 복수활극을 보는듯 박진감을 더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 만난 40대 '올콘팬' 최 모 씨(여, 콘서트 3일 연속 관람)는 "임영웅의 찐팬이라면 (콘서트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매회 공연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번 봐도 지루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목포가 집인 그는 일행과 공연 관람을 위해 주말 3일 서울에 머물렀다고 한다.
임영웅은 이날 자신의 곡 외에도 '바람' '사랑은 늘 도망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비와 당신' '사랑해 진짜' '계단말고 엘리베이트' '머나먼 고향', 그리고 앵콜곡, 메들리까지 20여곡을 훨씬 넘게 소화했다. 공연계도 깜짝 놀란 임영웅 전국투어는 '전회 전석 매진'의 사상 초유의 성공적 대미를 장식하며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이날 임영웅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서울' 마지막 회는 티빙(TVING)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됐다. 아쉽게도 실황 중계는 동시 접속자가 많아 서버가 자주 끊기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는 지난 5월6일 고양 첫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까지 총 21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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