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시나리오 완성한 감독 데뷔작 '헌트'로 각본·연출·연기 소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정재가 영화감독이라는 새로운 이력을 추가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10일 스크린에 걸리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연기 30년 차의 그가 영화감독이 되기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얼굴 천재', '연기 천재'에 이어 '연출 천재'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추가했다.
30여 년 동안 올곧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이정재가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헌트'를 통해 감독의 타이틀을 달고 데뷔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그 신고식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재 감독의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액션 드라마다.
작품은 드라마,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라선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4년의 세월 동안 시나리오를 완성한 이정재는 '헌트'를 통해 각본·연출·연기를 소화해내며 배우를 넘어 감독의 영역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는 등 제작 전반을 주도한 그는 굵직한 배우도 직접 섭외했다.
평소 연기에 오롯이 집중하는 스타일로 알려진 이정재는 '헌트'에서는 현장의 모든 것을 신경 쓰고 준비하는 등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감독으로서 신뢰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헌트'는 국내 영화 팬들을 만나기에 앞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작품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호러, 판타지, SF 등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칸영화제의 대표 섹션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선정한다.
198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로 눈길을 끄는 '헌트'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픽션이다. 첩보·액션에 한국 현대사를 녹여낸 이정재 감독은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는 과정을 숨 막히는 심리전과 밀도 있는 스토리로 완성해냈다.
특히 이정재는 두 주인공의 심리전을 다루면서도 첩보·액션 드라마가 지닌 장르적 쾌감도 놓치지 않았다. 보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리얼한 액션을 구사하면서도 생동감과 힘을 놓치지 않는 것에 집중했고 이를 위해 촬영팀과 무술팀, 특수효과팀 등과 끊임없는 협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정재 감독과 제작진의 끝없는 고민과 노력 속에 탄생한 '헌트'만의 액션은 또 하나의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가 됐다. 도심을 종횡무진 누비는 카체이싱부터 대규모 폭파까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다채로운 액션은 관객들에게 숨 쉴 틈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23년 만에 조우한 작품으로도 일찍이 관심을 끌었다.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를 통해 '청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며 친분을 쌓은 이정재와 정우성은 대한민국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재는 조직 내 침입한 스파이로 인해 주요한 작전이 실패하자 그 실체를 맹렬하게 쫓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 역을 맡았다. 박평호를 연기한 이정재는 액션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내적 갈등까지 깊이 있게 표현함으로써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성했다.
정우성은 그는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거침없는 추적을 이어가며 스파이의 실체에 다가서는 안기부 요원 김정도를 연기했다. 정우성은 김정도라는 인물을 통해 군인 출신의 강인한 면모부터 옳다고 믿는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또한 전혜진이 박평호와 함께 조직 내 스파이를 찾기 위해 발 빠르게 정보를 파악하는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으로 분해 이정재와 호흡을 맞췄으며, 허성태는 스파이 색출에 나서는 안기부 국내팀 요원 장철성 역으로 출연해 정우성과 빛나는 케미를 선사한다.
'헌트'의 개봉을 전후로 이정재, 정우성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은 '홍보 요정'으로 변신했다. 특히 신비주의를 과감히 벗어 던진 이정재와 정우성은 방송사 주요 예능뿐만 아니라 다수의 유튜브 예능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홍보, 그밖에 시타·시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작품 홍보에 진심인 두 사람이 '청담 부부'라는 수식어 등을 적극 활용하며 홍보 활동을 즐기는 모습에 '헌트'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런 공격적인 홍보 활동과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전해진 호평 등의 영향으로 '헌트'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7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이정재는 또 다른 자신의 첫 발자국을 꽃길 위에 새겼고, 의미있는 한 걸음을 이렇게 또 내디뎠다. <끝>
[연예부 | ssent@tf.co.kr]
<관련기사> [히(HE)스토리-이정재(상)] '잘생김' 묻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