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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성유리·오은영 내세운 新 예능 '이별도 리콜'·'오케이'(종합)

  • 연예 | 2022-07-11 12:29

하반기 맞아 새 예능 대거 출격…인기 포맷·착한 예능으로 안방극장 저격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황성훈 PD와 출연진들이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KBS2 제공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황성훈 PD와 출연진들이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KBS2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KBS2가 하반기를 맞아 새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트렌드인 연애 예능과 오은영 박사를 필두로 한 착한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월, 화요일 밤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도 리콜')와 '오케이? 오케이!'(이하 '오케이')의 공동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별도 리콜'의 황성훈 PD,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손동운 그리, '오케이'의 정미영 PD와 오은영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KBS 예능센터장 조현아는 "KBS가 하반기에 접어들며 세 가지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오늘 함께하진 않지만, '홍김동전'까지 총 세 프로그램을 공들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조 센터장은 "1차 시사를 했는데 자신 있다. 젊은 시청자들을 많이 끌어들일 프로가 될 것 같다. 진정성 있는 사연과 출연진들의 리액션이 엄청나다. 장수하는 프로가 될 거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KBS 조현아 예능센터장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KBS 새 예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2 제공
KBS 조현아 예능센터장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KBS 새 예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2 제공

먼저 '이별도 리콜'은 일반인 소개팅 프로그램이 아닌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사소한 오해로 혹은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만남을 다시 꿈꾸는 모든 연인들에게 또 한 번 사랑을 말할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이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리콜을 꿈꾸는 남녀가 전 연인과 '리콜 식탁'을 통해 대면하고, 헤어진 후 처음으로 만나는 이들은 단둘만의 공간에서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다. 스튜디오의 리콜플래너와 TV 앞 시청자들은 묘한 긴장감 속 두 사람이 리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방식이다.

황 PD는 "요새 연애프로그램이 단체로 만나서 사랑을 찾는 방식은 많지만, 헤어진 연인 단 둘의 감정에 집중하는 방식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재회를 희망하는 리콜 남녀와 마음을 알 수 없는 X가 만났을 때의 긴장감과 진짜의 힘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헤어진 연인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온도가 다르다. 사연자가 X를 만났을 때의 간절함도 남다르다. 이런 감정부터 연애하다 헤어지는 과정과 다양한 이유 등을 담고 있어서 시청자들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무엇보다 '이별도 리콜'은 성유리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성유리는 4년 만에 예능 MC에 나서며 출산 6개월 만에 방송 복귀를 알렸다.

지난 1월 쌍둥이 딸을 출산해 화제를 모았던 성유리는 다소 이른 복귀에 관해 "나 역시 몸과 마음이 준비가 안 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PD님과 작가님이 너무 선한 데다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 함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급 다이어트도 하고 마음의 준비도 많이 해서 복귀했다"고 밝혔다.

물론 부담감도 있었다. 성유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안고 첫 녹화에 갔었다. 다행히도 같이 출연하는 모든 분들이 편하게 해줘서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 오히려 친구들끼리 친구의 연애를 상담하는 것처럼 수다를 떨었더니 목이 쉬었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이별도 리콜'은 '일반인의 연애'를 다루는 만큼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출연자들의 검증이다. 앞서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에서 발생하는 논란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별도 리콜'은 전 연인 중 한 명이 사연을 보내는 만큼 양측의 입장을 공정하게 담을 수 있을지도 우려됐다.

이에 황 PD는 "제작진을 사연 신청자만 만나는 게 아니라 그 후 신청자의 전 연인도 만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 뒤 진행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각색되거나 미화될 위험성은 적다. 또한 제작진이 최대한 확인할 수 있는 신상정보까진 확인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둘이 만났을 때 데이트 폭력 등이 있었는지를 우선 확인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오케이? 오케이!' 정미영 PD(가운데)와 오은영 박사(오른쪽)가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KBS2 제공
'오케이? 오케이!' 정미영 PD(가운데)와 오은영 박사(오른쪽)가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KBS2 제공

'오케이'는 전국 방방곡곡 사연자를 찾아가 고민을 상담하는 토크쇼다. 오은영 박사와 양세형이 직접 사연자를 만나 고민을 듣고 위로를 전한다.

오 박사는 "내가 감히 말을 하자면, 방송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하지만 KBS만큼은 방송의 순기능을 훨씬 더 많이 담은 좋은 내용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케이'는 순기능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희 프로그램은 뜨거운 삶의 현장,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숨어 있는 영웅들을 만난다. 이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이 희망을 얻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기를 기대해본다"고 바랐다.

이에 연출을 맡은 정 PD는 "사실 저희가 오은영 선생님을 섭외한 게 아니라 선생님이 KBS를 섭외한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오 선생님이 착한 프로그램,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에 저희가 발탁돼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PD는 "그동안 오 박사가 출연했던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먼저 직접 찾아간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고, 두 번째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연을 다룬다는 점이다. 또한 오 박사가 정신의학 전문의를 넘어서 이 시대의 선생님으로서 상담해준다는 점이 정말 다르다"고 '오케이'만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두 프로그램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양세형의 출연이다. 양세형은 '이별도 리콜' '오케이'에 모두 출연해 활약할 예정이다.

양세형은 "KBS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하게 됐다. 감사하게도 이런 기회가 생겼다. 다행히도 둘 다 재밌어서 기분도 많이 좋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렇게 두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내가 이래도 되나' 싶었다. 그만큼 어깨도 많이 무거운 게 사실이다. 너무 재밌지만 무조건 즐기기만 하려고는 안 한다. 감사한 마음을 진심으로 담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별도 리콜'은 11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되며, '오케이'는 1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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