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취향 가진 사람들끼리 소소한 공간 돼주길 희망 했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이상순 씨는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커피숍 손님들하고 사진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지만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이 초토화된다.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전 이들이 재벌 딸들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순 씨 이효리 씨, 꼭 커피숍 해야 하는가.'(지난 3일 전여옥 전 국회의원 SNS)
'제주에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어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소소한 공간이 돼주길 희망했다. 꽉 차도 스무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카페다. 오픈 첫날 아내(이효리)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와 주었다.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되어 일이 커진 것 같다.'(지난 5일 아티스트 이상순 SNS)
◆ '생계형 골목상권 잠식 vs 돈벌이 아닌 소박한 의도', 엇갈린 찬반 양론
대중문화계 대표 셀럽 커플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부부는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작은 커피 전문 카페를 냈는데요. 오픈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100m 긴 대기줄'이 이채로울 만큼 관심이 폭발하면서입니다.
부부는 다음 날인 2일 카페의 공식 SNS에 '정말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재료가 소진돼 (그냥) 돌아가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얼핏 성원에 대한 감사인사 겸 사과로 비쳤지만 전여옥 전 의원의 '이효리 이상순 꼭 커피숍 해야 하나?'라는 반박글에 휩쓸리면서 안타깝게도 논란의 표적이 됐습니다.
◆ 유명인에 대한 시선, 개인마다 시각과 판단이 달라 '정답 없는 논쟁'
방송 패널로도 활동하며 목소리를 내온 전 전 의원은 SNS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논란이 커진 건 '골목상권'이나 '생계형' 등의 민감한 이슈를 표적으로 삼은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물론 이효리 이상순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이런 주장을 동의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조용히 커피와 음악을 즐기려는 소박한 의도를 왜곡했다는 것이죠.
사회 통념상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을 바라보는 기준은 보통사람들에 비해 확실히 엄격합니다. 유명해지면 더 자신을 돌아봐야합니다. 그렇다고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의 잣대로 재단되는 것 또한 옳지는 않습니다. '이효리-이상순 제주 카페'를 두고 찬반양론이 엇갈리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그게 비난받을 일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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