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소송…소속사와 공연기획사의 분쟁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가족과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방송인이 분쟁 1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한 트로트가수는 자신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소속사와 공연기획사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다만 당사자는 아직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6월 마지막 주 연예가 소식입니다.
▼ 박수홍, 친형과 법적 분쟁 1년 만에 심경 고백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가족과 법적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약 1년 만에 방송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친형과 갈등 이후 직접 모습을 드러내 사건을 설명하는 박수홍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30년간 자신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후 6월,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날 박수홍은 방송을 통해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사랑했다. 그래서 처음엔 형과 소통 및 합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었다"며 "그러나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법적 다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힘들었던 당시의 심경도 털어놨습니다. 박수홍은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나를 위해 희생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는 일이.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믿었던 사람에게 내 인생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 주체가 안 되더라. 지옥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은 박수홍의 수익을 3대7로 나누는 약정을 체결했지만, 그 돈을 다 착복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친형 부부는 여성 의류 구매부터 마사지, 사우나, 미용실, 하다못해 생활필수품까지 법인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박수홍이 고소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도 있었습니다. 박수홍은 형의 권유로 다수의 보험에 가입을 했었는데, 대다수의 상품이 저축성이 아닌 사망 보장에 치중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박수홍은 "사망 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 여러 개 가입돼 있었다"며 "내 목숨이 담보돼 있는데, 정작 내가 보험법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정말 비참했다"고 털어놨습니다.
▼ 김희재 소속사 vs 공연기획사, 콘서트 두고 분쟁
가수 김희재가 전국투어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던 가운데, 소속사와 공연기획사가 개런티 지급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지난달 27일 공연기획사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무효 소송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모코.ent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며 공연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모코.ent는 "이미 지난 1월, 3회분의 출연료를 선지급한 상태"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김희재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모코.ent는 "김희재는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임에도 단 한 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다.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도 비협조적이었다"며 12일째 연락두절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5회분 선지급'에 대한 계약을 인정하면서 선지급할 테니 김희재의 성의 있는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스카이이앤엠은 공연 무효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소속사는 김희재의 팬카페에 "모코.ent에 계약 위반으로 인한 공연 무효를 통보하고 현재 소송 중"이라며 "이번 김희재 투어 공연은 개최되지 않는다. 이번 투어 공연에 관련해 혼선이 없길 바란다"는 글을 재차 게재했습니다.
이에 모코.ent 역시 같은 날 새로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공연 불참 의사를 보도자료로 접하게 됐다. 당사와 그동안 공연을 열심히 준비한 공연 스태프 전부는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에 계약무효소송 제기, 공연 불참 등의 중대한 사안을 회사 간 연락두절 상태에서 보도자료로 공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30일 모코.ent는 공연 재개를 위해 한 발 더 물러섰습니다. 김희재 측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개런티 5회분 선지급을 완료한 것입니다.
모코.ent는 "콘서트를 통해 김희재의 가수로서 다양한 모습과 공연 제작팀에서 준비한 퀄리티 높은 무대를 대중에게 보여주겠다던 의지로 열정 가득했던 저희 콘서트가 이러한 소모전으로 퇴색돼 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며 "스카이이앤엠 측과의 문제 해결과 소통을 위해 나머지 아티스트의 선지급 개런티 5회분을 오늘 자로 지급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로써 스카이이앤엠 측은 총 8회의 공연 개런티를 선지급 받았다. 우리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하였기에 스카이이앤엠 측에서도 계약상 의무이행을 촉구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스카이이앤엠의 빠른 회신과 협조, 그리고 아티스트 김희재의 참여"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사자인 김희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희재의 콘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