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활동 중단 선언 후 후폭풍, 멤버들+박지원 대표 해명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은 계속 된다. 멤버들도 회사도 그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이 14일 자신들의 한 챕터를 정리한다면서 당분간 팀 활동을 중단하고 대신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이후 하이브 주가가 폭락하고 여러 추측들이 나오자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고, 정국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팬들과 마주했고, RM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은 해체나 해체 수순이 아니'란 것을 강조했다.
정국은 15일 밤 11시경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켰다. 전날 단체 활동 대신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알린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그는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을 중단하고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더라. 이걸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아 라이브를 켰다. 아직 단체로 할 게 되게 많다.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고 밝혔다.
또 "영상을 못 본 분들은 오해를 하실 것 같은데 앞으로 예정된 단체 스케줄도 남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하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플래닝을 말한 것"이라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저희는 해체할 생각이 없다.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RM은 글로 마음을 전했다. 그는 "'Yet To Come(옛 투 컴)'이라는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며 "제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가 되고 계속 재확산이 돼 역시나 괜한 객기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상을 시청해 주시고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좋은 응원과 사랑,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며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직원들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해체 수순도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 "개인 활동 계획은 이미 수립됐거나 수립 중", "추가적인 팀 활동 계획 또한 수립 중"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 '찐 방탄회식' 영상을 공개, 자신들의 한 챕터를 정리한다면서 당분간 팀 활동을 중단하고 대신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이와 더불어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RM은 그간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K팝도 그렇고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시키게 두지 않는 것 같다. 뭔가를 계속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방향성을 잃었고 멈춰서 생각을 하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얘기를 하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뷔는 "우리가 여태까지 단체로만 집착을 많이 했었어서 개인으로 다 활동을 하든 뭘 하든 다시 단체로 모이면 시너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RM은 "사실 우리는 늦었다. 그런 기조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걸 여기서 언급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제이홉은 "내가 시작이지만 각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5일 오전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자 15일 하이브 주가는 전날 19만3000원에서 24.87% 하락한 14만5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박지원 대표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나서서 해체가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16일 하이브의 주가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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