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마지막 길... 유재석 한걸음에 달려와
[더팩트ㅣ이승우 기자] 8일 별세한 송해(95·송복희)의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연예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내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최장수 MC로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 고인에게 늘 감사했다"며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연예계에서는 코미디언 후배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달려와 조문했고 이후 임하룡 심형래 이용식 유재석 김용만 김수용 등이 유족들과 함께 슬픔을 달랬다. 현숙 설운도 김흥국 유지나 편승엽 정정아 등 '전국노래자랑' MC를 하며 각별한 인연을 쌓은 가수들도 줄을 이어 빈소를 찾았다. 김흥국은 조문을 마친 뒤 "후배들이 가장 존경한 연예계의 표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능인 유재석도 동료 개그맨 조세호와 함께 빈소를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정·관계 인사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고인에 대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무의 나이테처럼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힘의 원동력임을 일깨워준 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송해 선생님은 국민의 사랑을 받으신 명실상부한 국민 MC셨다"며 "한참 어리고 부족한 나를 마치 친구처럼 대해 줬을 만큼, 선생님은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셨다"고 회상했다.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부인 석옥이(1934~2018) 여사가 안치된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뒷산에 마련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해는 생전 석 여사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부부가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이 맡고, 장례위원은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등 동료 코미디언으로 꾸려졌다. 김성규(KBS) 고명환(MBC) 정삼식(SBS) 등 방송 3사 희극인실장도 함께한다.
송해는 8일 오전 도곡동 자택에서 영면했다. 그는 지난 3월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에도 건강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전국노래자랑'을 잠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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