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병역 의무 마치고 가요 공연계 복귀, '콘크리트 팬심' 환호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김호중은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그는 최정상급 가수로 거듭났다. 지난 2년간 군백기(국방의무+공백)임에도 팬카페 회원수는 오히려 늘었을 정도다. 직전 발매한 정규앨범 '우리家'로 53만 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뜨거운 팬덤 화력을 과시했다. 오는 9일 드디어 병역 의무를 마치고 가요계에 복귀하는 그에게는 역경을 극복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가슴 아픈 사연 때문에 더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초등학교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늘 그리움에 시달렸고 어린 나이에 일찍 공허함을 깨달았다. 방황하던 그를 붙들어준 유일한 희망은 음악적 소질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네순 도르마'(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웅장함에 반해 성악에 깊이 빠져들지만 거기까지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체계적인 레슨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 SBS '스타킹'에 이어 TV조선 '미스터트롯' 도전으로 '인생역전'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다'는 말은 때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직접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PD의 관심을 받는다. 김천예고 3학년 때 김호중은 SBS '스타킹'에 출연했다. 보통 성악가들이 10년씩 걸려서야 배운다는 오페라 곡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마라)를 그는 불과 3개월 만에 완벽하게 소화해내 찬사를 받는다.
"(제가 만약 가수로 성공하면) 노래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눈물짓는 학생들을 돕고 싶습니다. (저처럼) 그런 일로 우는 일이 없게 하고 싶습니다."(2010년 김천예술고 시절 김호중의 말)
낭중지추(囊中之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띄게 마련이다.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도전해 그는 또 한번의 다이내믹한 인생역전의 순간을 맞는다. 고교시절 '스타킹'에 출연해 아마추어로서의 꿈과 용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면 '미스터트롯'을 통해서는 최정상급 인기와 명성, 부(富)를 거머쥐었다.
◆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무대-안드레아 보첼리 콜라보곡 참여
김호중이 가요계 복귀와 동시에 '열일 행보'를 예고해 팬들의 설렘을 키우고 있다. 오는 9일 '국방의무'를 마치자마자 그는 오랜 기다림과 목마름을 해소하는 잇단 무대로 팬들에게 보답한다. '평화콘서트'(11일, 철원)와 '드림콘서트트롯'(19일, 서울 잠실)에 이어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무대(26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 선다.
오는 9월 본격적인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7월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해 유명 팝페라 가수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색다른 콜라보도 갖는다. 김호중이 성악을 접목한 트로트 가수(트바로티)로 세계적 팝페라 가수와 콜라보곡을 탄생시킨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13개의 솔로 앨범으로 70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다.
김호중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오디션을 거쳐 수많은 스타가 명멸한 가운데 공연계와 가요계의 기반을 흔들 콘크리트 팬심을 확보한 주인공은 임영웅과 김호중 뿐이다. 더구나 김호중은 향후 국내를 넘어 해외무대까지 겨냥하고 있다. 김호중의 '저력'은 단지 군백기를 끝낸 일상적 컴백이 아니란 점에서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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