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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트렌드-BL②] 대세 등극, 제작 열풍…제2의 '시맨틱 에러'는?

  • 연예 | 2022-06-08 00:00

'춘정지란'·'나의별2'·'신입사원' 등 기대작 줄줄이 대기 중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깜짝 흥행에 성공하자 콘텐츠 제작자들은 앞다퉈 BL 장르의 영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멘틱 에러' 포스터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깜짝 흥행에 성공하자 콘텐츠 제작자들은 앞다퉈 BL 장르의 영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멘틱 에러' 포스터

동성 간의 로맨스를 다루는 BL(Boy's Love)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세 콘텐츠로 떠올랐다. 최근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깜짝 성공도 한몫을 했다. 2018년 출간된 동명의 웹툰·웹소설을 8부작으로 그려낸 이 드라마는 지난 2월 첫 공개 3개월이 넘게 왓챠 톱10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시멘틱 테러'의 흥행을 계기로 BL 장르의 성공 비결을 짚어보고 제작과 방영을 앞둔 작품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예기치 못한 성공이 방송계와 영화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서브컬처로만 여겨지던 BL 장르는 소재와 표현의 제한이 없는 OTT 플랫폼의 약진과 더불어 웹드라마 등 영상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시맨틱 에러'(극본 제이선·연출 김수정)가 성공한 후 더 많은 BL 작품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콘텐츠 제작자들은 적극적으로 신작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이제는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BL 장르, 제2의 '시맨틱 에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대중과 만나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살펴본다.

왓챠가 독점작 '춘정지란'(위)를 공개했고, 티빙은 지난해 최대 흥행 BL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 시즌2를 독점 공개했다. /각 작품 스틸컷
왓챠가 독점작 '춘정지란'(위)를 공개했고, 티빙은 지난해 최대 흥행 BL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 시즌2를 독점 공개했다. /각 작품 스틸컷

#BL과 사극의 독특한 만남…'춘정지란'

왓챠가 첫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이어 독점작 '춘정지란'(작가 유지연·연출 이창한)을 공개하면서 BL 신드롬을 이끈다.

'춘정지란'은 노비 신분을 벗으려는 주인공이 여장 남자로 위장 혼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아찔한 세 남자의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노명희 작가가 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그룹 B.A.P 출신 유영재와 신예 김송, 유태하가 출연한다.

'춘정지란'은 왓챠 첫 오리지널이었던 '시맨틱 에러'와 달리, 왓챠에서만 공개되는 독점작으로, 16부작이라는 다소 긴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지난달 18일 1, 2회가 동시 공개됐고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2화씩 공개되고 있다.

#국내 BL물의 포문…'나의 별에게' 시즌2

지난해 최대 흥행 BL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극본 박영·감독 황다슬)가 시즌2로 돌아왔다. 전작에 참여했던 출연진과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나의 별에게'는 시즌1 방영 당시 일본 라쿠텐TV를 포함해 전 세계 170여 국가에 동시 공개됐다.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으며, 넷플릭스에서는 영화로 재탄생되는 등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며 호평받았다.

'나의 별에게 2(부제-우리의 못다 한 이야기)'는 정상의 궤도를 이탈해버린 배우 강서준(손우현 분)과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셰프 한지우(김강민 분)의 단짠단짠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5일 국내에서는 티빙을 통해 독점 공개되고 있다.

모스카레토 작가의 인기 웹소설 '신입사원'(왼쪽)이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는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4편의 BL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리디, NEW 제공
모스카레토 작가의 인기 웹소설 '신입사원'(왼쪽)이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는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4편의 BL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리디, NEW 제공

#'확고한 팬덤' 구축한 슈퍼IP…'신입사원'

모스카레토 작가의 인기 웹소설 '신입사원' 역시 드라마화된다. OTT 플랫폼 왓챠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며 오리지널 여부, 제작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왓챠와 협의 중이다.

웹소설 '신입사원'은 광고회사 워커홀릭 파트장 종찬과 인턴사원 승현의 사내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6년 공개 이후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긴장감 넘치는 광고회사를 배경으로 아슬아슬한 사내 연애를 담아내며 확고한 팬덤을 구축한 작품은 지난 2020년에는 동명의 웹툰으로 제작돼 리디 BL코믹어워드에서 웹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NEW도 뛰어들었다…BL콘텐츠 4편 제작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도 BL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NEW 영화사업부는 웹툰을 비롯한 다양한 웹IP를 확보, BL드라마 4편을 시작으로 웹IP 기반 콘텐츠 제작·투자에 나선다.

먼저 3월 31일 네이버 시리즈ON, IPTV 등 VOD 플랫폼을 통해 최초 공개된 드라마 '블루밍'은 철저한 관리로 어딜 가든 인기를 독차지하던 시원의 대학생활에 본투비 인기남 다운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두 영화과 학생들의 캠퍼스 로맨스를 담았다. 인기 BL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동명의 BL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따라바람'은 밴드 '따라바람'의 보컬 바람과 그의 절친이자 밴드 매니저인 한태가 꿈을 좇으며 벌어지는 청춘 음악 로맨스로 올해 상반기 공개를 준비 중이다.

'본아페티'는 BL과 쿡방&먹방의 만남으로 오감을 만족시킬 작품. 인스턴트 푸드가 일상이 돼버린 직장인 도훈이 밥 잘해주는 옆집 남자 윤수'를 만나 벌어지는 맛있는 로맨스를 그린다.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는 시골에 잠시 내려온 도시남 선율과 농촌을 너무나 사랑하는 시골남 예찬의 싱그러운 농촌 로맨스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현재 촬영을 준비 중이다. <끝>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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