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스릴러 '엄마', 모녀 관계에 한국 정서 '한' 담아 눈길
[더팩트|원세나 기자] 한국 이민 가족사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미나리',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이어 영화 'UMMA: 엄마'가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모녀 관계 스토리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2021년 화제작 '미나리'(정이삭 감독)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 이민 가족이 시골에서 농장을 만드는 이야기를 다뤘다.
낯선 땅 미국의 아칸소에서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한 이민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아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모두 받으며 심상치 않은 작품의 탄생을 알렸던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까지 안기는 것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특히 윤여정은 '미나리'로 총 37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 3월 공개된 애플 TV+의 '파친코'(감독 저스틴 전)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드라마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렸다.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인지, 노상현 등 배우진의 열연이 눈에 띄는 '파친코'는 공개 후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사가 한국 근현대사를 압축해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국내는 물론 국적의 경계를 넘어 세계를 매료시키며 시즌2 제작까지 확정했다.
11일 개봉을 앞둔 K-샤머니즘 스릴러 'UMMA: 엄마'(이하 '엄마')는 한인 2세 아만다를 주인공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 '한'을 강압적인 모녀 관계에 접목한 할리우드 장르물이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부터 '이블데드'까지 블록버스터와 호러 마니아를 모두 열광시킨 할리우드의 명장 샘 레이미가 제작을 맡아 눈길을 끈다.
어긋난 모성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게 된 인물이 죽어서도 끊어낼 수 없는 엄마의 환영에 시달리며 변해가는 과정이 색다른 공포감을 선사하며 죽은 엄마의 '한', 조상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 등 한국적 설정을 독특한 호러 감성으로 풀어냈다.
'그레이 아나토미'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킬링 이브'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아시아계 최초 골든글로브 2회 수상의 기록을 보유한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와 한국계 미국인 신인 감독 아이리스 K. 심은 '엄마'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완성한 주역이다.
산드라 오는 샘 레이미에 대한 신뢰와 아이리스 K. 심의 열정에 반해 이번 작품에 합류했다. 산드라 오는 "아이리스와 나는 한국계 미국인만이 가진 심리적 요소를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라면 못할 게 없었다"(LA Times)"라고 밝혀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K-샤머니즘 스릴러 '엄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심리적 공포와 재미를 선사할 K-샤머니즘 스릴러 '엄마'는 5월 11일 CGV에서 단독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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