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의 '가짜 사망소식', 강부자 등 연예계 지인들도 발끈
[더팩트 ㅣ 강일홍 기자] "세상에, 저 장미화가 죽었다네요.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딨어요? 밥먹다 숟가락 떨어뜨릴 뻔 했어요. 기자님도 생각해보세요.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둔갑시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요즘 여기저기서 지인들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네요."
가수 장미화가 발끈했다. 그는 최근들어 방송인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운데 누군가 유튜브를 통해 자신에 대한 '거짓 사망 정보'를 올려 황당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허위 조작된 가짜뉴스는 내용도 매우 그럴듯해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깜짝 놀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사망 소식'이란 황당한 일을 겪으면 위로를 받는 입장에서 당사자가 해명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장미화는 얼마전 연예계 절친 선배인 탤런트 강부자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강부자로부터 '손이 덜덜덜 떨리고 머리가 하얘져 전화번호도 못찾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겨우 전화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장미화는 "아무리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면서 "충격적인 내용으로 조회수를 올려 먹고 살려고 한다지만 금방 허위 사실로 확인될 일을 갖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모두 가짜이기도 하지만 일부 내용 중에 제가 남편한테 했다는 '여보 먼저 가 있으면 금방 따라갈게' 이런 말은 아예 소설을 쓴 쓰레기같은 날조뉴스"라면서 "주변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라고 하지만 이깟 일로 소동을 피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는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 '엊그제 '아침마당'에 출연하시는 걸 봤는데 말이 되나' '이제 가짜뉴스는 그만 스톱'이란 댓글이 다수 붙어있다. 장미화는 "솔직히 기분은 많이 나쁘지만 죽다 살았다고 생각하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말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장미화는 70~80년대 남성들의 우상이었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시절인 73년 데뷔곡 '안녕하세요'가 폭발한데 이어 같은 앨범에 있던 '헬로아' '어떻게 말할까' 등이 동시에 히트하면서다. 주체할 수 없는 인기에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배우로도 활동했다.
원조 걸그룹 출신으로 가수로 일세를 풍미했고, 칠순이 넘은 요즘에도 청량제 같은 활력 넘치는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성격상 화통하고 넉살이 좋은 데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달변으로 TV 주부 대상 토크프로그램 단골 게스트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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