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윤희에게'·'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다시금 주목
[더팩트|원세나 기자] 영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가 '캐롤', '윤희에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이을 퀴어(성소수자) 로맨스 영화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예 오영산 감독과 배우 출신의 양조개 감독이 공동 연출한 홍콩 영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가 지난달 27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은 앞서 2021 홍콩 아시아 영화제 관객상을 받고 프리미어 티켓을 5분 만에 매진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감독 오영산, 양조개)는 그 시절 서로에게 가장 특별했던 두 소녀가 갑작스레 헤어진 후 결혼식을 계기로 재회해 과거를 회상하는 청춘 로맨스로, 고등학교 시절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출자인 오영산 감독의 학창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선생님을 좋아했던 경험을 통해 둘은 우정을 넘어선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여기며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둘 사이를 염려한 학교와 가족들로 로맨스는 허용되지 않았고, 어려움을 겪으며 방황한다. 주연 배우 담선언과 양시영의 매력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이 우릴 그 시절 추억 속으로 관객들을 데려갈 예정이다.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가 두 소녀의 특별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로 관심 끌고 있는 가운데 앞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퀴어 로맨스 영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캐롤', '윤희에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두 여성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며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갖춰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고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2016년 국내 관객들을 만난 영화 '캐롤'(감독 토드 헤이즌)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1950년대 뉴욕에서 만난 캐롤과 테레즈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아름다운 시너지로 전 세계 영화제 77개 수상, 246개 노미네이트라는 기록과 함께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 개봉한 '윤희에게'(감독 임대형)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우연히 윤희에게 온 편지를 읽게 된 딸 새봄이 엄마가 그동안 숨겨온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마음을 이해해 어루만져 주고자 함께 여행을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희애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대형 감독은 섬세하고 사려 깊게 이야기를 그려 나가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 이를 구현한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최고의 찬사와 호평을 끌어냈다.
이어 셀린 시아마 감독의 이름을 알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작품이다.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받고 전 세계 평단의 폭발적인 지지와 함께 2020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배우 아델 에넬과 노에미 멜랑의 완벽한 호흡,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로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셀린 시아마 열풍이 부는 등 강력한 팬덤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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