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이틀롤 성공적으로 마무리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안보현이 '군검사 도베르만'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안보현은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에서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안보현은 극 중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중졸 학력에 사법고시 패스, 그리고 군검사가 되는 과정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도배만의 복합적인 심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군검사 도베르만'이 안보현에게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바로 데뷔 후 첫 타이틀롤로 나선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간 안보현은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치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긴 여정을 마친 안보현은 27일 소속사를 통해 "'군검사 도베르만'은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라며 "처음 타이틀롤을 맡아 부담감이 컸지만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안보현 일문일답이다.
- '군검사 도베르만'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 소감은?
'군검사 도베르만'은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난 작품이어서 떠나보내는 게 아쉽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부담이 컸고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차지했다. 처음 도배만 캐릭터를 접했을 때 선과 악에 모호하게 걸쳐있는 이 인물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잘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작가님, 감독님과 이 고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대본도 몇 번씩 읽어보면서 캐릭터를 이해하고 디테일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안보현이라는 사람을 담아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점점 도배만 그 자체가 되면서 재밌게 촬영했던 거 같다. 추운 겨울부터 봄까지 으쌰 으쌰하면서 함께한 감독님과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 동료 배우분들에게 감사하고 시청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타이틀롤에 도전했다. 처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어땠나
최초로 시도하는 군 법정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또 감독님과 작가님의 작품을 모두 봤던 터라 꼭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첫 타이틀롤이라는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그 부담감마저 배우로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 '군검사 도베르만'은 대한민국 최초의 군법정 드라마다. 군검사라는 직업이 드라마 소재로 등장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군 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처음이라 자문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작가님이 집필하신 '변호인' '무법변호사' 등 기존에 있는 법정물 드라마를 참고했다. 무엇보다 대본을 가장 많이 봤다. 대본에 담겨 있는 디테일이나 군 검사에 대한 정보, 지식들이 도배만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주변 분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드라마를 마칠 수 있었다.
- 안보현이 생각하는 도배만은 어떤 인물인가?
살아온 환경 때문에 돈에 목숨을 걸면서 삐뚤어진 목적, 잘못된 행동들을 하는데 초반 모습만 본다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 거 같다. 하지만 점점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걸 포기하고 자존심까지 다 내려놓는 모습이 멋있는 친구인 것 같다.
-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6회에 밀항하는 노태남을 찾기 위해 선착장에 갔던 장면이다. 함정인 걸 알고 설악 패거리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찍을 때 촬영장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감독님과 계속해서 고민한 끝에 바다를 수영해서 탈출하는 씬으로 바꾸게 됐다. 방송에서는 한겨울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너무 추웠던 날이었기 때문에 큰마음을 먹고 결정한 장면이었다. 그래서 걱정도 많았고 날씨도 너무 추워서 힘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드라마에 잘 그려진 거 같아서 뿌듯했다.
-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법무실 식구들은 또래 친구들이다 보니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서로 모니터링해주고 재미있는 장면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찍어서 방송 후에 SNS에 올리기도 했다. 선배님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셨고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주셨다. 전체적으로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촬영장이었고 다른 작품에서도 꼭 다시 만나고 싶다.
- 안보현에게 '군검사 도베르만'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본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고 도배만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분들, 동료 배우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다.
-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한 주의 시작을 우리 드라마와 함께해 주셔서 영광이었고 정말 감사하다. 처음 보여드리는 군검사 캐릭터여서 걱정도 많았고 부담감도 컸는데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셔서 행복하게 드라마를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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