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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조보아, 씁쓸한 정의실현...시청률 자체 최고

  • 연예 | 2022-04-20 09:59

김우석, 母 오연수에 등 돌리며 사이다 선사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과 조보아가 GOP 총기 사건에 가려진 소대 내 가혹행위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성공하며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과 조보아가 GOP 총기 사건에 가려진 소대 내 가혹행위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성공하며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과 조보아가 GOP 총기 사건에 가려진 소대 내 가혹행위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이하 동일) 수도권 기준 평균 10.5%, 최고 11.5%, 전국 기준 평균 8.8%, 최고 9.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5%, 최고 4.2%, 전국 기준 평균 3.4%, 최고 3.9%를 차지하며 수도권과 전국 가구 모두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GOP 총기 난사 사건 재판을 통해 정의 구현은 물론이고 진정성까지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먼저 노화영(오연수 분)은 편일병이 마음의 편지를 이용해 가혹행위에 대해 제보를 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그 어떤 징후도 없었던 것으로 입막음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고, 가혹행위 여부가 이번 사건의 맹점으로 떠올랐다.

반면 도배만(안보현 분)과 차우인(조보아 분)은 편일병이 총을 든 이유가 가혹행위가 원인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법정으로 가기 전 진실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의무라 생각한 두 사람은 정확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생존 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극한의 공포와 불안에 떠는 노태남(김우석 분)의 상태를 확인한 도배만은 완전히 달라진 그의 모습에 착잡함을 느꼈다. 또한 그곳에서 마주친 용문구(김영민 분)의 등장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

이후 도배만은 노태남에게 접근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의중을 떠봤지만 용문구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참 재밌어. 자네들과 강하준,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적이 되는 현실. 전쟁터가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사는 게 바로 전쟁이야. 그치?"라며 도발하는 용문구에게서 도배만은 그가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것을 확신했고, 총기 사건과는 별개로 엑스파일을 손에 넣기 위한 이들의 두뇌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와 함께 가혹행위에 대한 진실을 덮으려는 움직임도 함께 일어났다. 노태남을 비롯해 마병장(장영현 분)과 다른 생존 병사들 모두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똑같은 답변으로 일관한 것. 이는 노화영이 짠 설계였다. 그는 자신의 아들 노태남에게도 전역과 IM 디펜스 회장 자리를 되찾아주겠다는 것을 미끼로 진실 은폐를 종용했다.

그런 노태남은 용문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왔다. 그가 PTSD로 의병 제대하면 IM 디펜스 회장 자리를 다시 빼앗기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재식(남경읍 분)은 사건 소식을 접한 후 노화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해임 처분을 받고 후방에 가 있으라는 이재식의 명령에 노화영은 사단장 자리를 절대 내놓을 수 없다며 그의 약점이 녹음된 음성 파일을 들려줬다. 또한 "모든 전쟁은 피로써 이기는 거다. 이제부턴 내가 명령합니다"라며 발톱을 드러냈다.

이재식은 용문구, 강하준 회사와 신무기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노화영을 끝장내 버리기 위한 맞수를 펼쳤다. 이는 노화영과 이재식이 애국회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대립각을 이루며 전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했다. 애국회의 내분이 시작된 것을 깨닫게 된 도배만과 차우인은 가장 입지가 약해진 허강인(정인기 분)을 미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과연 그 미끼가 이들의 복수 계획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편일병은 자신의 죄를 인정할 뿐, 범행 동기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를 평생 무자비한 살인범의 엄마로 살게 하겠냐는 차우인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을 바꿨고,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매일이 지옥 같았고 다음 날이 또 온다는 것이 무서웠다며 자백하는 편일병과 가혹행위 가해자지만 총기 사건의 피해자가 돼 위로금이 나온다는 소식에 좋아하는 마병장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움에 눈물 흘리는 노태남까지, 사건을 대하는 당사자들의 서로 다른 온도 차는 씁쓸함을 남겼다.

그렇게 시작된 4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 공판. 도배만은 편일병이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가혹행위가 범죄 동기라는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생존 병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마병장을 비롯한 생존 병사들이 거짓 증언을 이어간 가운데 노태남은 힘들었던 군 생활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챙겨줬던 편일병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결국 노태담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총 쏜 편일병도, 총 쏘게 만든 너희도 다 벌 받아야 돼"라며 울부짖었고, 특별석에 앉은 노화영을 향해 "어머니는 그 군복을 지키기 위해 저에게 위증을 강요했습니다. 이게 어머니가 만들고 싶은 군대입니까?"라고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혔다. 재판에서 편일병은 "조금 더 참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라고 반성의 눈물을 흘렸다.

구형을 내리기 앞서 차우인은 "침묵의 장막이 열리는 계기는 대부분 비극적인 사건 이후입니다. 장막이 열리기 전 피해자는 가해자가 됐고, 장막이 열린 후 가해자는 피해자가 됐습니다"라며 군검사로서 가장 고통스러운 이 순간을 피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아픔은 제 가슴에만 묻어두겠습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그 어떤 살인 행위도 정당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며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그의 대사는 진실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끝내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편일병에게는 사형이 선고됐고, 노태남의 솔직한 증언으로 인해 가혹행위에 가담한 병사들에게는 수갑이 채워졌다. 이와 함께 재판 도중 제기된 노화영 사단장에게는 위증교사 혐의와 함께 거대 군비리 게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엔딩을 맞았다. 노화영을 정조준한 이들의 마지막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남은 2회에 담길 이야기애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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