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1일 아카데미 회원 자진 반납
[더팩트|이진하 기자] 미국 아카데미가 지난달 오스카 시상식에서 시상자 크리스 록을 폭행한 배우 윌 스미스에게 10년간 시상식 참석 및 출연을 금지했다. 다만 수상 자격은 유지된다.
오스카상 주관처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 시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공개된 입장문에는 "아카데미는 지난해 모든 영화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윌 스미스가 무대에서 보인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사회는 윌 스미스 행동에 대해 논의했고, 그 결과 윌 스미스는 2022년 4월 8일부터 10년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 본식은 물론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관련 행사와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 달 27일에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했다.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윌 스미스 아내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농담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이 모든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폭행 사건 후 윌 스미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지난달 28일 그는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배신하고 다른 후보와 수상자들이 그들의 특별한 업적을 축하할 기회를 박탈했다"며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며 크리스 록을 향해 사과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웠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었다"고 다시 한번 사과한 뒤 아카데미 회원에서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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