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자 vs 같은 날 아이를 낳은 두 여자
[더팩트|원세나 기자] 영화 '사랑 후의 두 여자'와 '패러렐 마더스'가 여성들의 아름다운 연대를 그려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사랑 후의 두 여자'와 이튿날 31일 개봉한 '패러렐 마더스'가 여성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 장기 흥행에 나선 가운데 영화 팬들은 두 작품의 닮은꼴을 찾아내며 함께 주목하고 있다.
# 여성들의 연대를 담은 올해의 수작
먼저 '사랑 후의 두 여자'(감독 알림 칸)와 '패러렐 마더스'(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첫 번째 유사점은 두 영화 모두 여성들의 아름다운 화해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올해의 대표적인 수작이라는 점이다.
'사랑 후의 두 여자'는 항해사 남편의 죽음 이후 진실을 묻기 위해 도버 해협을 건너 프랑스의 쥬느를 만나게 된 영국의 메리, 사랑의 불꽃이 꺼지고 새로운 삶을 맞이한 두 여성의 인연을 그린 드라마다.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자 메리와 쥬느가 각자의 상실감과 회한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패러렐 마더스'는 같은 날 아이를 낳은 두 여자 야니스와 아나 사이의 사랑과 배신, 진실과 거짓을 그린 멜로 스릴러로 여성들의 연대와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우연한 임신을 후회하지 않고 자기 일도 지키려는 야니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혼란을 겪는 아나 등을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모성을 그려내며 모성에 대한 사회적 왜곡과 오해도 들춘다.
# 여우주연상 트로피 거머쥔 주연 배우
두 번째 닮은 꼴은 두 영화 모두 주연을 맡은 배우들에게 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겼다는 점이다.
'사랑 후의 두 여자'에서 사랑을 위해 종교를 바꾼 영국 여자 메리를 연기한 배우 조안나 스캔런은 이 영화를 통해 더블린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테살로니키 영화제 여우주연상, 영국 독립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차지했으며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품에 안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는 '패러렐 마더스'에서 홀로 아이를 낳기로 하는 사진작가 야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최고의 경지에 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2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 영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거장 vs 스페인 대표 거장
마지막으로 '사랑 후의 두 여자'와 '패러렐 마더스' 둘 다 남성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 걸작이다.
'사랑 후의 두 여자'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영국 출신의 알림 칸 감독은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차세대 거장으로 이 작품을 통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수상에 이어 영국 독립영화 시상식에서 영국 독립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신인 감독상을 모두 차지하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패러렐 마더스'는 스페인을 넘어 전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탄생시킨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으로 두 여성의 관계에 대한 드라마를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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